30대 오죽하면 아파트 매수할까...강서구·성동구선 2채중 1채 매입
30대 오죽하면 아파트 매수할까...강서구·성동구선 2채중 1채 매입
  • 박지훈 시민기자
  • 승인 2020.08.26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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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원,7월 서울·경기 매입비중 각각 37%·30%로 조사 이래 최고
지난 1년새 담보대출 15조 더 빚내 막차 매입
7월 전국 주택 거래량 14만1천건…역대 최대 (CG)

[서울이코노미뉴스 박지훈 시민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30대 이하의 아파트 매수세가 점점 세지고 있다.

26일 한국감정원 월별 매입자 연령대별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1만6002건) 가운데 30대 이하의 비중은 36.9%(5871건)에 달한다. 지난해 1월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았다.

30대 이하의 아파트 매입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강서구로 무려 46.6%에 달했다. 이어 성동구(46.2%)와 영등포구(43.8%), 관악구(41.9%), 서대문구(41.8%), 마포구(41.4%), 성북구(41.1%), 구로구(40.9%) 등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강남권에서도 높았다.

경기에서도 30대 이하의 아파트 매수세는 강했다. 지난달 경기 아파트 매매건수(3만1735건) 가운데 30대 이하의 매입 비중은 30.1%(9543건)로 통계 집계 이래 처음 30%를 넘어섰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 아파트는 청약 당첨 가점에서 중장년층보다 불리한 젊은층의 자가 구매 선호가 강한 편"이라며 "최근엔 서울 아파트값 급등에 따라 경기도 아파트로 매입 행렬이 전이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장년층과 비교해 소득수준이 낮은 30대 이하의 주택 구매는 부모님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 대부분 주택담보대출을 통해 이뤄질 수밖에 없다. 2018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30대의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액은 102조7000억원으로, 전체(288조1000억원)의 35.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최근 1년간 30대 이하가 빌린 대출금은 58조8000억원으로 직전 1년(43조9000억원)보다 15조원가량 늘었다.

무주택자인 직장인 이모(39) 씨는 "계속되는 집값 상승으로 30대는 울며 겨자 먹기로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사고, 이러니 시세는 계속 높게 유지될 수밖에 없다"며 "대출받을 여력조차 되지 않는 30대들은 또 한번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30대 이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휩쓸려 주택을 매수할 가능성이 높은 층"이라며 "과거에도 30대 이하의 주택 구매는 부동산 활황기에 많아지고, 침체기에 적어지는 패턴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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