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형아파트 평균매매가 20억 돌파...강남 21억,강북 15억
서울 대형아파트 평균매매가 20억 돌파...강남 21억,강북 15억
  • 박지훈 시민기자
  • 승인 2020.08.2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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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아이파크 14개월만에 7억원 뛰어…강남권·마용성 아파트가 상승 주도
타워팰리스 235㎡ 54억2500만원…한남더힐 235㎡ 53억원
"정부규제 집중돼 거래위축→거래절벽→가격하락 가능성 있어"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서울이코노미뉴스 박지훈 시민기자] 서울의 전용면적 41평형 이상  대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20억원을 넘었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에도 아랑곳없이 초고가 아파트의 신고가 갱신이 이어지면서 2년새 3억원 가까이 뛰었다.

28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8월 서울의 대형 아파트(전용면적 135㎡·41평 초과) 평균 매매가격은 20억2692만원으로 집계돼 처음 20억원을 넘어섰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6년 1월 이후 최고가다. 1년전(18억5538만원)과 비교하면 9.2%(1억7154만원) 올랐고, 2년전보다는 16.7%(2억9050만원)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강북지역(한강 이북 14개구)의 대형 아파트 평균 매맷값이 15억1213만원으로 집계돼 이달 처음 15억원을 넘었다.

4년전 이미 15억원 선을 넘은 강남지역(한강 이남 11개구)의 평균 매맷값은 21억8988만원으로 조사돼 강남·북간 격차가 6억7775만원에 달했다. 강남 지역에서는 초고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남·서초·송파구의 대형 아파트들이 평균 매맷값을 끌어올렸다.

강남구 압구정동 미성 2차 140.9㎡(전용면적)는 지난해 4월 25억원(17층)에 매매됐던 것이 이달 11일에는 30억5000만원(8층)에 거래돼 1년4개월 만에 5억5000만원이 올랐다.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145.05㎡는 지난해 6월 32억∼35억원에 거래된 뒤 이달 10일 39억원(39층)에 매매계약서를 써 1년2개월 만에 4억∼7억원이 올랐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135.92㎡는 지난달 5일 41억원(22층)에 매매가 이뤄져 지난해 6월(36억원·8층)보다 5억원, 2년전인 2018년 8월(33억원·22층)보다는 8억원이 뛰었다.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144.77㎡의 경우 지난해 8월 19억5000만원(8층)에 매매됐는데, 지난달 20일 25억원(17층)에 팔려 1년만에 5억5000만원이 올랐다.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3차 235.74㎡는 지난달 25일 54억2500만원(67층)에 매매되면서 올해 7∼8월에 거래된 아파트 가운데 최고가를 기록했다.

강북 지역에서는 이른바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의 대형 아파트가 평균 매맷값을 견인했다. 마포구 하중동 한강밤섬자이 138.08㎡는 이달 11일 20억6000만원(13층)에 매매돼 처음 20억원을 넘겼다. 해당 평형은 지난해 6월(15억원·7층)과 비교하면 5억6000천만원 올랐고, 한달전(19억원·17층)보다 1억6000만원 상승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갤러리아포레

고가 아파트의 대명사로 불렸던 성동구 성수동 갤러리아포레의 경우 170.98㎡가 지난달 29일 32억4000만원(16층)에, 195.2㎡가 이달 1일 36억9000만원(13층)에 각각 매매됐다. 인근의
신흥 고가 아파트로 떠오른 성수동 트리마제 136.56㎡는 지난달 26일 40억5000만원(44층)에 거래를 마쳤다.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235.31㎡는 지난달 17일 53억원(8층)에 계약서를 써 7∼8월 강북지역 거래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초고가 아파트가 주를 이루는 대형 아파트값이 앞으로도 계속 상승할지는 미지수다. 정부가 예고한 종합부동산세율 인상과 공시지가 현실화 등 규제 여파로 상승세가 다소 꺾이지 않겠느냐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초고가·대형 아파트는 정부 규제가 집중되면서 거래가 위축되고 당분간 숨 고르기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으나, 시중의 유동성이 많아 집값이 곧바로 급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위원은 "수요가 위축되면서 거래절벽이 오면 급매물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가격이 조정되는 수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이른바 '똘똘한 한채' 집중 현상으로 투자와 수요가 여전히 유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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