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청약 당첨 더 어렵다…30대 사실상 불가능
서울 아파트 청약 당첨 더 어렵다…30대 사실상 불가능
  • 박지훈 시민기자
  • 승인 2020.08.3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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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월 당첨 최저가점 평균 60.6점…30대 만점 57점 그쳐
다음달부터 분양물량 급감에 따라 청약 가점 더 올라갈 듯
서울에서 일반 아파트 청약 당첨은 로또와 같다.

[서울이코노미뉴스 박지훈 시민기자] 서울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에 청약해 당첨되기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자녀가 둘인 39세 가장이 만점을 받아도 당첨 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31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감정원 청약홈을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7~8월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청약에서 당첨된 사람들의 최저 청약가점은 평균 60.6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상반기(1∼6월) 평균 최저 가점(55.9점)보다 4.7점 상승한 수치다. 서울에서 당첨권 청약 가점이 높아진 것은 지난달 29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부활로 인해 새로 분양되는 아파트 물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청약 가점은 무주택 기간과 부양가족 수, 청약통장 가입기간 등에 따라 결정되며 최고 84점이다. 당첨 평균가점은 30대 수요자가 받기에는 불가능한 점수다. 예컨대 30대 최고령인 39세 수요자라 해도 자녀 2명에 배우자 등을 포함 4인 가구라면 받을 수 있는 최대 점수는 57점에 불과하다. 입주자 저축 가입기간 15년 이상(17점 만점), 부양가족수 3명(20점), 무주택 기간 9년 이상(20점) 등이다. 청약 당첨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30대들이 서둘러 매수에 나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1만6002건) 중 30대 이하 비중은 36.9%(5871건)로 나타났다.

지난달과 이번 달에는 서울에서 총 13개 단지가 분양했다. 일반분양 물량 총 3922가구에 총 24만9646명이 몰려 평균 청약 경쟁률은 63.7대 1에 달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에 2430가구 모집에 18만1294명이 참여해 평균 경쟁률 74.6대 1을 기록했던 것보다는 소폭 낮아진 것이다.

신목동 파라곤 투시도
신목동 파라곤 투시도

7~8월 청약 경쟁률이 낮아진 것은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줄어서가 아니라, 건설사들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전에 분양을 서두르면서 공급물량이 많아진 탓으로 보인다.

당첨권인 청약 가점이 높아진 것과 맞물려 청약경쟁률도 잇따라 최고를 경신했다. 지난 10일 1순위 청약을 받은 강남구 대치동 '대치 푸르지오 써밋'(구마을 1지구 재건축)은 평균 168.1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열흘 뒤 1순위 청약을 한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수색 13구역 재개발)은 340.3대 1을 기록했다. 전산 청약으로 서울 최고 기록이다.

다음 달부터는 분양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 평균경쟁률과 당첨권 청약가점은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시장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다음 달 서울 일반분양 물량은 153가구뿐이다. 지난해 9월 물량(1995가구)과 비교하면 92%나 감소한 것이다. 내달 1일 1순위 청약을 받는 양천구 '신목동 파라곤'(신월4구역 재건축)이 다음 달 서울에서 분양하는 유일한 단지이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피하는 마지막 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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