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2∼3분기 채용계획 23만8000명…11년 만에 최저
국내 기업 2∼3분기 채용계획 23만8000명…11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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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8.3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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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아…코로나19로 경기 불확실성 커진 탓
7월 사업체 종사자 감소 폭 줄어…8월부터는 다시 악화 우려
코로나로 기업들의 비대면 채용 면접이 늘고 있다.
코로나로 기업들의 비대면 채용 면접이 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으로 국내 기업의 채용계획 인원이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고용노동부가 31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국내 상용직 5인이상 사업체의 올해 2∼3분기(4∼9월) 채용계획 인원은 23만8000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만3000명(5.1%)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분기(20만8000명)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그만큼 경기 불확실성이 커 채용을 중단하거나 축소하기로 한 기업이 많다는 얘기다. 이 조사는 인력 미스매치(수급 불일치) 완화를 위해 기업의 구인·채용인원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상용직 5인이상 사업체 가운데 약 3만2000곳을 표본으로 한다.

올해 1분기(1∼3월) 5인이상 사업체의 구인 인원은 79만3000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만2000명(3.9%) 감소했다. 채용 인원은 73만4000명으로, 1만4000명(1.9%)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개학 연기, 학원 휴업, 관광객 감소,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의 영향을 받은 결과라고 노동부는 분석했다.

사업체의 적극적인 구인에도 채용하지 못한 '미충원 인원'은 5만9000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만7000명(22.7%) 급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구인 자체가 위축된 데 따른 것이다. 사업체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추가로 필요한 인원을 의미하는 '부족 인원'도 지난 4월1일 기준 22만3000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만2000명(5.1%) 줄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 충격이 완화하면서 월별 고용지표는 지난 달에도 개선 추세를 이어갔다.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7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이상 사업체의 전체 종사자는 1844만6000명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13만8000명(0.7%) 감소했다. 종사자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3월 마이너스로 돌아서 4월에는 감소폭이 36만5000명으로 벌어졌지만, 5월부터는 3개월 연속으로 감소 폭이 줄었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교 개학, 정부 재정 일자리 사업 재개 등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19가 급격히 재확산해 고용지표도 8월부터는 다시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사업체 종사자 증가 폭이 큰 업종은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9만9000명), 공공행정(6만4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3만2000명) 등이었다. 반면 사회적 거리 두기의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업(-12만명)과 여행업을 포함한 사업시설관리업(-6만1000명)은 종사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제조업 종사자도 7만3000명 감소했지만, 그 폭은 7개월 만에 줄었다.

지난 6월 상용직 1인이상 사업체의 전체 노동자 1인당 임금 총액은 335만1000원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2만2000원(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률이 2.9%로 떨어진데다 코로나19 사태로 기업 경영난이 심화하면서 특별급여 등이 감소한 결과로 분석됐다.

사업체 노동력 조사는 농업 등을 제외하고 고정 사업장을 가진 국내 사업체 표본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건설업 하도급 업자에게 고용된 노동자와 가사서비스업 종사자 등은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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