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로 소비자물가 0.7% 껑충…오뚜기,롯데 '이때다' 대폭 인상
장마로 소비자물가 0.7% 껑충…오뚜기,롯데 '이때다' 대폭 인상
  • 박지훈 시민기자
  • 승인 2020.09.0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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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수산물 10.6%↑, 3년만에 최대 상승…전세 0.4%↑, 월세 0.2%↑
'얌체 상혼' 오뚜기,롯데 즉석밥 목캔디 등 줄줄이 대폭 인상
유가 인하·무상교육·코로나 여파로 0%대 저물가는 계속
대형마트 모습

[서울이코노미뉴스 박지훈 시민기자] 지난 8월 긴 장마와 집중호우로 채소류 등 식품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소비자물가가 0.7% 크게 올랐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3년만에 가장 많이 올랐고, 전세와 월세도 상승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와 국제유가 인하 영향, 고교 무상교육 등으로 0%대 저물가는 계속되고 있다. 이를 틈타 오뚜기,롯데 등 유명 식품업체들이 상품가격을 대폭 올려 '얌체 상혼'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채소류 가격 28.5%↑…전셋값 1년6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라

2일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05.50(2015=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 상승했다. 이는 지난 3월(1.0%)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상품이 1.2% 올랐다. 특히 농·축·수산물이 2017년 8월(10.7%) 이후 가장 큰 10.6% 상승률을 기록한 영향이 컸다. 농·축·수산물이 전체 소비자물가를 0.81%포인트 끌어올렸다. 농산물이 12.1% 올랐고 이중 채소류가 28.5% 상승했다. 채소류 상승폭은 2016년 11월(32.9%) 이후 최대다. 배추(69.8%), 고구마(6.9%), 호박(55.4%), 토마토(45.4%) 등이 가파른 상승률을 보였다. 국산쇠고기(9.5%) 등 축산물도 10.2% 올랐고 수산물은 6.4% 상승했다.

가격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신선식품지수도 15.8% 올라 2017년 1월(15.9%)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신선채소가 28.6% 올라 2016년 11월(33.4%) 이후 가장 많이 상승한 영향이다.

안형준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2011년과 2012년의 경우 장마와 집중호우, 태풍이 연거푸 오면서 채소류의 높은 상승률이 계속됐다"며 "올해는 장마 영향이 8월에 나타났고 9월까지 갈 것 같은데 태풍이 또 오면 그 영향이 길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는 0.3% 상승했다. 이중 집세가 0.3% 올랐는데, 전세(0.4%)와 월세(0.2%)가 모두 올랐다. 전세는 2019년 3월(0.5%) 이후, 월세는 2017년 2월(0.3%)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집세 상승에 따라 자가주거비 포함 지수도 0.6% 상승해 2018년 4월(0.8%)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유가 인하·무상교육·코로나 여파로 0%대 저물가는 계속

올해 1∼3월 1%대를 보이다 4월 0.1%, 5월 -0.3%로 내려갔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월 0.0%, 7월 0.3%로 오른 뒤 지난달 0.7%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그러나 이는 장마에 따른 채소류 가격상승 등이 일시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0%대 저물가 기조는 계속되고 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지난달 0.8% 상승했다. 상승폭이 올해 1월(0.9%) 이후 가장 크지만, 2019년 8월이후 13개월 연속 0%대에 머물러 있다. 안 심의관은 "4월 이후 0%대 저물가가 지속하고 있는데 원인은 크게 세가지"라며 "국제유가 인하에 따른 석유류 가격 하락과 도시가스 인하, 고교 납입금 지원과 유치원 납입금 지원 확대 등에 따른 공공서비스 하락,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상품중 공업제품은 0.4% 하락했다. 휘발유(-8.7%), 경유(-13.7%), 등유(-14.1%) 등 석유류가 10.0% 떨어진 영향이 컸다. 석유류와 연동하는 도시가스 가격이 10.3% 내려가 전기·수도·가스도 4.4% 하락했다.

서비스중 무상교육, 무상급식 등의 영향을 받는 공공서비스는 1.8% 하락했다. 고교 납입금이 67.9% 내렸다. 개인서비스는 1.1% 올랐다.공동주택관리비(5.8%)가 많이 올랐지만 외식은 상승률이 0.5%에 그쳤다. 예년의 경우 8월 외식 상승률이 1% 후반에서 2% 정도 나오는데 올해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상승률이 높지 않았고, 축산물 등과 달리 외식은 긴급재난지원금 효과가 제한적이었다는 게 통계청 설명이다.

#즉석밥 등 식품업체 줄줄이 대폭 인상

오뚜기는 최근 즉석밥 3종의 가격을 평균 8% 인상했다. 작은밥(130g), 오뚜기밥(210g), 큰밥(300g)인데, 오뚜기밥 기준으로 710원에서 770원으로 올랐다. 오뚜기 측은 "지난 2017년부터 쌀 가격이 매년 상승하고 있어 3년 만에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했다"고 했다.

롯데제과의 목캔디와 찰떡파이는 평균 10.8% 가격이 오른다. 작은 상자에 들어 있는 목캔디는 권장소비자가격 기준으로 800원에서 1000원으로 오른다. 대용량 제품들은 가격을 유지하고 용량만 축소한다. 둥근 용기 타입의 목캔디는 137g에서 122g으로, 대형 봉 타입은 243g에서 217g으로 축소한다. 롯데제과의 나뚜루 파인트와 컵 아이스크림 가격 역시 평균 10.5% 올랐다. 바와 컵은 3900원에서 4300원, 콘은 3800원에서 4300원, 파인트는 1만500원에서 1만1600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편의점 인기상품인 독일산 곰돌이 젤리 '하리보'의 가격도 올랐다. 1일부터 하리보 '골든베렌' 100g의 가격은 1500원에서 20% 오른 1800원으로 올랐다. 곰돌이 모양 젤리 '골드베렌' 외에 
`해피콜라` `푸르티부시` `스타믹스` `워미스(지렁이)` `웜즈사우어` `다이노스` `해피그레이프` 등 하리보 사에서 나오는 제품들은 모두 올랐다.

앞서 6월에는 롯데푸드가 편의점에 납품하는 스파게티 가격을 3800원에서 4300원으로 올렸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월 일부 음료의 편의점 납품가를 인상했다. 밀키스, 핫식스, 사각사각 꿀배는 200원씩 올랐고, 트레비와 아이시스8.0은 100원 인상됐다.

지난 5월에는 김치 가격이 올랐다. 대상의 종가집 '시원깔끔포기김치'(3.3㎏) 가격은 4년 만에 5.7% 올랐고, CJ제일제당의 '비비고 포기배추김치'(3.3㎏)도가격이 3% 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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