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왜 똑같이 일하고 임금은 남성의 69%만 주나요"
여성 "왜 똑같이 일하고 임금은 남성의 69%만 주나요"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0.09.0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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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본 '여성의 삶'...노후 준비 안돼 40%
2018년 출생 기대수명 여아 85.7년 vs 남아 79.7년
일상 스트레스 여성 32%로 남성보다 6%포인트 높아
성 불평등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지난해 여성 임금근로자는 남성과 똑같은 시간을 일해 받은 돈이 남성의 69%에 불과했다. 남성보다 벌이도 적은데다 국민연금 가입비율도 낮아 노후준비가 안된 여성이 40%에 달했다. 2018년 불법촬영을 해 경찰에 검거된 이는 약 5500명이었으며 피해자의 83%는 여성이었다.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은 2일 이런 내용의 '2020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발표했다.

◇지난해 여성 임금근로자 시급 1만6000원…남성은 2만4000원

지난해 1인이상 사업체 여성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1만6358원으로 전년(1만5265원)보다 1093원 올랐다. 이는 남성(2만3566원)의 69.4%다.  여성은 남성과 똑같은 시간 일해도 임금을 남성의 69%밖에 받지 못하는 셈이다.

남성 대비 여성임금은 2017년(65.9%), 2018년(67.8%), 지난해까지 상승 추세지만 여전히 70%도 안된다. 여성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은 1만7565원, 여성 비정규직은 정규직의 4분의 3 수준인 1만3417원이다.

지난해 여성 취업자 가운데 계약기간이 1년 이상인 상용근로자 비중은 48.7%로 남성(55.2%)보다 적았다. 반대로 임시근로자 중 여성 비중(24.9%)은 남성(12.1%)의 두배 이상이었다. 여성 고용률은 결혼·임신·육아에 따른 경력단절 영향으로 전 연령대 중 30대에서 일시적으로 하락하는 M자형 추이를 보였다. 다만 지난해 30∼34세 고용률은 전년(62.5%)보다 오른 64.6%로 최근 이 연령대 취업 상황이 개선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9년 국민연금 가입자 중 여성은 약 853만2000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45%를 차지, 남성(55%)보다 적었다. 남성보다 저임금인데다 국민연금 가입률도 낮아 노후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여성이 많았다.

지난해 '노후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여성 비율은 40.4%로 남성(29.3%)보다 많았다.  노후 준비를 하지 않은 여성 가운데 41.5%는 준비 능력이 부족하다고 답했으며 앞으로 준비할 계획(32.1%),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다(14.6%), 자녀에게 의탁(11.7%) 순이었다.

◇2018년 불법촬영 5500명 검거… 약 97%가 남성

불법촬영, 성폭력, 가정폭력 등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도 계속됐다.

2018년 불법촬영을 해 경찰에 검거된 이는 한해 전보다 60명 늘어난 5497명으로, 남성이 96.6%를 차지했다. 피해자의 82.9%는 여성이었다.

2018년 성폭력 발생 건수는 3만1400건으로, 이 가운데 3만45건(95.7%)에서 가해자가 검거됐다. 가정폭력 검거건수는 4만1905건으로 가해자의 9.2%가 이미 가정폭력을 저질러 붙잡혔던 재범자였다.

범죄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여성의 비율은 57.0%로 남성(44.5%)보다 12.5%포인트 높았다. 지난해 1366(여성긴급전화) 상담건수는 약 35만4000건이고, 내용은 가정폭력(20만7000건), 성폭력(2만1000건) 순이었다.

◇2018년 출생 여아 기대수명 85.7년…남아보다 6년 길어

신생아가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간인 기대수명은 증가세다. 2018년 출생한 여아의 기대수명은 85.7년으로 남아(79.7년)보다 6년 길었다.

2018년 기준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낀다고 응답한 여성은 32%로 남성(26.2%)보다 많았다. 소득수준 하위 20%(1분위)에 속하는 여성 가운데 35.8%가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혹은 많이 느낀다고 답했다. 반대로 상위 20%에 속하는 여성 기준으로는 28%가 스트레스를 많이 느낀다고 응답했다.

자신의 건강 상태가 좋다고 평가하는 여성은 28.5%로, 한해 전 24.2%보다 늘었다. 다만 이 비율은 남성(32.9%)보다는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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