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삼성전자의 주가가 1년 안에 50% 가까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미국 CNBC 방송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폴드2’ 공개, 컴퓨터용 그래픽카드 제조업체인 미국 엔비디아에서 차세대 칩 생산을 수주한 것 등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는 시장 분석가들의 전망을 전했다.
CNBC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1년 내 삼성전자 주가가 주당 7만~8만2000원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2일 종가는 전일보다 200원 오른 5만4400원이었다.
한 전문가는 “2021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 환경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삼성은 새로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회까지 얻었다”면서 특히 그래픽칩 생산 수주가 10억달러(약 1조1870억원) 규모의 수익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전문가는 삼성의 폴더블폰에 대해 “지금은 ‘틈새’ 시장이지만 계속 그 판매량이 증가할 것”이라면서 올 삼성의 스마트폰 출하량 2억5000만대 가운데 200만~300만대를 폴더블폰이 차지하고, 내년엔 800만~9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2022년부턴 폴더블폰이 주류가 될 것”이라며 “삼성의 업계 위상 등을 감안할 때 수년 내 폴더블폰이 스마트폰 업계의 주요 수익원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라이벌 중 하나인 중국 화웨이에 대해서는 미 정부의 제재에 따른 부품 및 소프트웨어 수급 차질 때문에 해외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진단했다.
한 전문가는 “화웨이가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지만 이는 중국 내 출하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면서 “삼성이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따른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의 세계 반도체·스마트폰 산업 내 입지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너무 보수적이어서 삼성의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