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대용? 글쎄”…컵밥, 열량은 낮고 나트륨은 높아
“식사 대용? 글쎄”…컵밥, 열량은 낮고 나트륨은 높아
  • 김가영 기자
  • 승인 2020.09.0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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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13개 제품 조사…평균 열량, 하루 필요양의 21.7%에 불과
나트륨, 1일 기준치 50.3%…“라면 말고 우유·달걀 등과 함께 먹여야”

[서울이코노미뉴스 김가영 기자] “열량은 낮고, 나트륨은 많고‘

식사 대용으로 시판 중인 컵밥을 지속적으로 먹으면 영양 불균형이 생길 수 있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시중에 나와 있는 컵밥의 평균 열량은 하루 에너지 섭취 참고량 2000kcal의 21.7%에 불과해 한 끼 식사를 대신하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3개 컵밥 제품의 영양성분 함량, 재료 구성, 매운맛 성분, 안전성 및 표시 적합성 등에 대해 시험·평가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제육덮밥류의 경우 더빱의 ‘제육컵밥’이 625kcal로 가장 높았고, CJ제일제당의 ‘철판제육덮밥’이 368kcal로 가장 낮았다. 

육개장국밥류 중에서는 SPC삼립의 ‘육개장국밥’이 392kcal로 가장 높았고, 이마트의 ‘육개장컵국밥’이 313kcal로 가장 낮았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한국소비자원 제공

반면 과다섭취 시 성인병의 위험을 높이는 나트륨은 1일 기준치(2000mg)의 50.3%로 높은 편이어서 영양 불균형이 우려됐다. 

제육덥밥류에서는 롯데쇼핑의 ‘매콤제육덮밥’이 1337mg으로 가장 많은 나트륨을 함유하고 있었고, 로그온커머스의 ‘제육불고기밥’이 408mg으로 가장 낮았다. 

육개장국밥류에선 SPC삼립의 ‘육개장국밥’이 1532mg으로 가장 높았고, 이마트 ‘육개장컵국밥’이 1043mg으로 낮았다.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34.2%의 소비자가 컵밥과 함께 라면·컵라면 등을 섭취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비자공익네트워크의 조사에 따르면 라면과 컵라면은 나트륨 함량이 각각 1일 기준치의 86.5%(1729mg), 76.7%(1534mg)로 높아 컵밥과 함께 섭취하기는 적합하지 못하다.

소비자원은 “컵밥으로 식사를 대체할 경우 라면과 함께 먹기보다는 단백질 등 부족한 영양성분을 보충하고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주는 우유, 달걀, 바나나 등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권유했다.

컵밥에서 발견된 안전성 문제는 없었지만 일부 제품은 영양성분 및 주의 표시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아모제의 ‘매콤삼겹덮밥’은 당류 함량이 10g으로 표시됐지만 실제로는 17g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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