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行 추혜선 전 의원, 결국 사임...이해 충돌 논란
LG유플러스行 추혜선 전 의원, 결국 사임...이해 충돌 논란
  • 최영준 기자
  • 승인 2020.09.0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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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뼈를 깎는 성찰과 자숙의 시간 보내겠다"...정의당, “LG자문 취임 철회 공식요청"
추혜선 전 정의당 의원

[서울이코노미뉴스 최영준 기자] 정의당은 4일 같은 당 소속인 추혜선 전 의원이 최근 LG유플러스 비상임 자문직을 수락한 것에 대해 “정의당 의원으로서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며 취임 철회를 요청했다.추 전 의원의 LG행 보도가 나온 지 나흘 만이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4일 "지난 3일 오전, 정의당 상무위원회는 추 전 의원이 최근 LG유플러스 자문을 맡은 것과 관련 정의당이 견지해온 원칙에 어긋난다고 판단했다"며 "지난 20대 국회에서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으로 활동했던 추 전 의원이 국회의원 임기 종료 후 피감기관에 취업하는 것은 재벌기업을 감시해왔던 정의당 의원으로서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 보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지난 3일 상무위원회에서 비공개로 이 사안을 논의했고 이날 관련 발언들을 공개하지 않았다.

조 대변인은 "3일 오후 정의당은 추 전 의원에게 LG유플러스 자문 취임을 철회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으며 현재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정의당은 당원과 시민들에게도 사과했다. 조 대변인은 "이 일로 인해 여러 우려를 보내주신 당원·시민 여러분들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며 정의당은 진보정치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고 정의당다운 길을 갈 수 있도록 보다 노력하겠다"고 했다.

추 전 의원은 언론개혁시민연대 출신으로 정의당 비례대표 초선의원으로 20대 국회에 입성했다. 전반기에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후반기에는 정무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했다. 21대 총선에서 경기 안양 동안을 지역에 출마했으나 재선에 실패했다.

추 전 의원이 지난달 말 LG유플러스 비상임 자문직을 수락한 사실이 알려지자 당 안팎에서 ‘부적절한 처신’이란 비판이 제기됐다. 과방위는 통신 관련 분야를, 정무위는 공정거래위원회 등을 통해 대기업의 활동을 감시하는 상임위인데 통신 분야 대기업 계열사인 LG유플러스에 취업한 것은 이해 충돌 소지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추 전 의원이 사무총장 등 오랜 기간 일했던 언론개혁시민연대도 “추 전 의원이 LG유플러스의 자문을 맡는다고 한다. 불과 100여일 전까지 자신이 속했던 상임위의 유관기업에 취업한 것이다. 이는 공직자윤리에 명백히 어긋난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의원직에서 물러난 지 3달여 만에 통신 재벌로 자리를 옮긴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권영국 정의당 노동본부장은 지난 2일 페이스북에서 추 전 의원을 향해 “직업의 선택은 자유다. 하지만 가지 말아야 할 길이 있다”며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꿈꾸었던 정치인이었다면 적어도 자신이 감독했던 피감 재벌기업에 영입인사로 가는 행동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회의원 임기 만료 3개월 만에 의원 시절 피감 기관이었던 LG유플러스 비상임 자문으로 취업해 이해 충돌 논란을 빚은 정의당 추혜선 전 의원이 결국 사임했다.

추혜선 전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LG유플러스 비상임 자문을 사임한다"고 밝혔다.그는 "당원 여러분과 시민들께 큰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며 "앞으로 뼈를 깎는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정의당 소속인 추 전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와 정무위 소속으로 활동했다.

두 상임위가 각각 통신업계와 대기업의 활동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대기업의 통신 계열사인 LG유플러스로 옮긴 사실이 알려지며 이해 충돌 소지가 있으며 공직자 윤리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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