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실업급여 지급 1.1조…고용 악화로 4개월째 1조 넘어
8월 실업급여 지급 1.1조…고용 악화로 4개월째 1조 넘어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0.09.0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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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 등 일부지표 개선…9월엔 다시 악화 우려
일자리사업 공공행정 13만3천명 증가…제조업·청년고용 부진 계속
실업급여 상담창구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 충격이 계속되면서 실업급여 지급액이 지난달에도 1조1000억원에 달했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이 커지는 등 지난달에도 일부 고용지표는 개선세를 보였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9월에는 다시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고용노동부가 7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8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974억원으로, 지난해 동월(7256억원)보다 3718억원(51.2%) 급증했다. 구직급여는 정부가 실업자의 구직활동 지원을 위해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수당으로, 실업급여의 대부분을 차지해 통상 실업급여로 불린다.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7월(1조1885억원)보다는 소폭 감소했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올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으로 1조원을 웃돌았다. 지난달 구직급여 수급자는 70만5000명으로, 지난해 동월(47만3000명)보다 23만2000명(49.0%) 증가했다. 그러나 7월(73만1000명)과 비교하면 소폭 줄었다.

구직급여 지급액의 증가세는 수급자 증가 외에도 지난해 10월 적용한 구직급여 지급기간 확대와 지급액 인상 등에 따른 결과라는 게 노동부의 설명이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신청자(9만명)는 지난해 11월(8만6000명) 이후 가장 적었다. 구직급여 신규신청자는 3월 15만6000명으로 증가했지만, 4월부터는 감소 추세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401만9000명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26만2000명(1.9%) 증가했다. 고용보험 가입자가 14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50만명대의 월별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은 올들어 코로나19 사태로 5월에는 15만5000명으로 떨어졌지만, 6월(18만4000명), 7월(18만6000명)에 이어 반등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의 반등을 이끈 것은 서비스업이었다. 지난달 서비스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964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1만4000명(3.4%) 증가했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사업을 포함한 공공행정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13만3000명 증가했다. 보건복지업에서도 10만7000명 늘었다. 반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숙박음식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5만명 줄었다.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달 351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6만3000명(1.8%) 감소했다. 감소폭이 7월(6만5000명)보다 줄었지만,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에 따른 수출타격 등으로 제조업의 고용부진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해 9월이후 12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감을 연령대별로 보면 29세 이하(-5만9000명)와 30대(-5만2000명)에서는 감소했지만, 40대(4만8000명), 50대(11만6000명), 60세 이상(20만8000명)은 증가했다. 기업의 신규채용 중단·축소에 따른 청년 고용난이 여전함을 보여준 것이다.

황보국 고용지원정책관은 "8월 중순이후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고용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 되고 있다"며 "정부는 이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시장 동향이 상용직 중심의 통계로, 노동시장 변화를 반영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린다며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은 9월 통계에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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