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의원, 부모님 김대중ᆞ이희호를 욕보이지 말라
김홍걸 의원, 부모님 김대중ᆞ이희호를 욕보이지 말라
  • 오풍연
  • 승인 2020.09.0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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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명성에 흠을 남기지 않는지 반성해야...DJ와 이 여사는 아들 김 의원의 행태에 대해 뭐라고 할까

[오풍연 칼럼] 민주당 김홍걸 의원의 재산신고가 도마에 올랐다. 재산 총액도 그렇거니와 누락된 경위도 석연치 않다. 본인은 몰랐다고 하지만 전혀 설득력이 없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 못지 않다. 10억원이 넘는 재산을 빠트려 놓고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는가. 결과적으로 숨기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 둘다 의원직 사퇴가 답이다. 거짓 신고에 따른 책임 차원에서다.

최근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국회의원 재산신고에 따르면 김 의원은 67억원의 재산을 등록했다. 그는 지금까지 특별한 직업이 없다시피 했다. 어떻게 그만한 재산을 모았는지 궁금하다. 김홍걸 지인들에 따르면 그는 평소 재산이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총선 전 김 의원이 신고한 재산 58억원에서 10억원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김 의원의 배우자 예금이 1억 1000만원이 11억700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는 김 의원 배우자가 2016년에 샀다가 올해 2월에 판 서울 고덕동 아파트 분양권 대금이 최근 신고 내역에 포함된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분양권은 지난 총선 때 재산신고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김 의원은 당시 서울 동교동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강남구 일원동과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등 3채만 신고했다.

김 의원 측은 고의로 누락한 건 아니라고 주장한다. 김 의원 측은 “의원 본인이 재산 관리를 직접 하지 않아 분양권 존재 자체를 몰랐고, 분양권이 신고 대상인지도 몰랐다”고 해명했다.

앞서 신고 내역 중 김 의원 배우자가 소유한 서울 서대문구 상가의 대지 면적과 신고 가액이 총선 전과 달라져 눈총을 받았다. 이에 대해선 “보좌진이 등기부 등본을 착오해 잘못 신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두 채 중 한 채는 팔지 않고 20대 아들에게 증여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재에 아주 능하다고 할까.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이 쓴소리를 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조수진에 이어 김홍걸, 실망이 크다"면서 "재산은 본인이 밝히지 않는 한 보좌진이 알 수 없고 현금성 자산 증가는 고의적 누락 의혹의 단초이기 때문에 국회의원 재산신고 변화를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수진도, 김홍걸도 본인에게 책임이 있다는 뜻이다.

특히 김홍걸은 아버지 김대중 전 대통령과 어머니 이희호 여사를 욕보인다는 지적이 많다. 두 분의 명성에 흠을 남기고 있다는 것. DJ와 이 여사는 아들 김 의원의 행태에 대해 뭐라고 할까. “내 탓이오”를 할 지도 모르겠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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