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한빛 시민기자] CJ가 매각을 추진 중인 CJ푸드빌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의 예비입찰에 몇몇 사모펀드 및 일반기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예상보다 입찰 참여자가 적어 기대했던 가격을 받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매각 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이 11일 진행한 예비 입찰에는 사모펀드와 일반 기업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모펀드로는 어펄마캐피털과 오퍼스PE 등이 거론되고 있다. 어펄마캐피털는 외식브랜드 매드포갈릭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일반기업으로는 KFC를 운영하는 KG그룹가 오르내리고 있다. KG그룹은 최근 커피 프랜차이즈 할리스커피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최종 매각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외식업이 심각한 부진에 빠져 있는데다 CJ가 예상한 매각가가 시장의 평가액보다 높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맹점주들의 심한 반발도 부담이다. 뚜레쥬르 가맹점주 협의회는 매각을 반대하며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매각금지에 관한 가처분 신청서를 냈다.
뚜레쥬르 매각결정은 성장 가능성 약하기 때문…‘만년 2위’꼬리표도 부담
업계 2위 뚜레쥬르가 M&A 시장에 나온 것은 이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의 경영 상황 악화 때문이다.
CJ푸드빌은 뚜레쥬르 외에도 빕스, 제일제면소, 계절밥상 등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외식산업이 침체에 빠지면서 실적이 악화일로를 걸었다.
매출액은 2017년 1조4257억원에서 지난해 8903억원으로 37.6%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같은 기간 38억원에서 39억원으로 더 커졌다.
결국 CJ푸드빌은 작년에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투썸플레이스를 매각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CJ푸드빌은 지난 3월 고정자산 매각, 신규투자 종결 등 고강도 자구책을 내놓으면서 뚜레쥬르도 매각키로 결정했다.
뚜레쥬르가 성장성이 약하다는 것도 매각 시장에 나온 이유로 꼽힌다. 업계 1위 파리바게뜨에 막혀 ‘만년 2등’에서 벗어나지 못한 점도 또다른 이유로 거론되고 있다.
점포 수는 파리바게뜨가 3400여개, 뚜레쥬르는 1300여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