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사태, 더 끌수록 민심 나빠진다
추미애 사태, 더 끌수록 민심 나빠진다
  • 오풍연
  • 승인 2020.09.12 08:11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의원들의 추미애 엄호는 민심에 더 불을 지를 가능성 커

[오풍연 칼럼] 추미애를 정치권에 입문시킨 사람은 DJ이다. 따라서 추미애는 DJ로부터 정치를 배웠다고 할 수 있다. DJ가 살아있다면 추미애 사태를 어떻게 볼까. DJ가 가장 중요시 여겼던 것은 민심이다. 정치도 민심을 거스를 수 없다고 했다. 지금 민심은 추미애 아웃이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추미애를 감싸고 있다. 청와대는 계속 침묵 모드다.

나는 조국 때도 그랬지만 추미애가 법무장관으로서 부적격하다고 보았다. 1987년부터 검찰을 출입하면서 지켜봐온 바다. 물론 처음에는 판사 출신이라 기대를 했던 것도 사실이다. 설마 조국보다는 낫겠지 생각했다. 그러나 조국과 도긴개긴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둘다 잘못 보았다. 하필이면 그런 사람들을 법무장관에 앉혔을까.

또 다시 상식을 강조한다. 조국도 마찬가지지만 추미애 역시 상식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 군대를 다녀온 사람들에게 물어보라. 추미애가 한 짓이 특혜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지. 현재 여권은 추미애  살리기에 모두 동원되다시피 했다. 내가 보기엔 제정신이 아니다. 장담컨대 추미애는 물러날 수 밖에 없다. 왜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가.

여권 인사 가운데 딱 한 사람 바른 말을 했다. 바로 정세균 국무총리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여전히 눈치를 보고 있다. 이럴 땐 당에서 총대를 멜 필요도 있는데 문 대통령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는 이낙연의 평소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낙연도 강력한 지도자가 되려면 아닌 것은 “노”를 할 줄 알아야 한다. 이낙연에게 그것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인지도 모르겠다.

“같은 국무위원(으로서) 자녀 문제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참 민망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 문제는 조속하게 정리돼서 국민들께서 이런 문제로 걱정을 더 안 하게 하는 게 마땅한 도리가 아닌가 생각한다. 이 문제를 젊은이들이 걱정하는데 그들에게 걱정을 끼치게 해서야 되겠는가”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0일 밤 jtbc에 출연해 한 말이다.

국민들은 최소한 이 정도의 말을 듣고 싶어 한다. 그런데 민주당 의원들은 추미애 감싸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논리도 없다. 그냥 엄호한다. 그러다가 국민들로부터 날벼락을 맞을 지 모르겠다. 모든 것은 사필귀정이다.

민주당 의원들의 추미애 엄호는 민심에 더 불을 지를 가능성이 크다. 상식적으로 볼 때 얼토당토 않은 말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령 이런 경우다. “국방부에 알아보았더니 하나도 규정에 어긋나지 않더라” 국방부가 최근 내놓은 해명조차 믿을 수 없다는 의견이 더 많다. 오히려 웃음거리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나중에 어떻게 수습할지 걱정스럽다.

여권 일각에서 추미애 해명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게 한다고 사태가 해결되겠는가. 추미애의 추는 이미 기운지 오래다. 더는 민심에 불을 지피지 말라. 추미애 교체 만이 답이다. 답이 뻔히 나와 있는데 왜 머뭇거리는가. 시간을 끌수록 손해보는 것은 정부여당이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