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가영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 등으로 기업 10곳 중 5곳은 올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급 금액도 평균 58만6000원에 그쳐 201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람인이 기업 1140개사를 대상으로 추석 상여금에 대해 조사한 결과 49.7%인 555개사가 ‘지급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14일 밝혔다.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기업 중 26.5%는 지난해 상여금을 지급했다고 응답했다.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이유로는 ‘코로나19로 경영 위기 상황이어서’가 33.9%(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선물 등으로 대체하고 있어서’가 30.6%로 그 다음이었다.
‘명절 상여금 지급 규정이 없어서’ 27.6%, ‘상황이 안 좋아 지급 여력이 없어서’ 23.2%로 뒤를 이었다.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은 51.3%로 지난해보다 2.6%p 줄었다.
지급 금액은 평균 58만6000원으로 지난해 64만7000원보다 6만1000원 줄었다.
이는 2012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적은 금액으로 평균 상여금이 60만 원대 밑으로 떨어진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평균 상여금 지급 금액은 대기업이 92만 원, 중견기업이 68만 원, 중소기업 51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이 상여금을 지급하는 이유는 `어려운 시기에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가 44.3%(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정기 상여금으로 규정돼 있어서`라는 대답도 35.2%를 차지했다.
`직원들의 애사심을 높이기 위해서`는 24.4%, `추석 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가 18.3%였다.
한편 전체 조사 기업 중 71.7%는 상여금과는 별도로 추석 선물을 지급한다고 답했다.
선물 종류로는 햄, 참치 등 가공식품이 49.6%로 1위였다.
이 밖에 배, 사과 등 과일류(20.7%), 한우 갈비 등 육류(11.4%), 화장품 등 생활용품(10%), 홍삼 등 건강보조식품(9.3%)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