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참의원 총회서 70% 이상지지 받아…연내 중의원 해산, 조기 총선 가능성 높아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71)이 차기 총리로 사실상 확정됐다.
일본 집권 자민당은 14일 오후 도쿄도의 한 호텔에서 중·참의원 양원 총회를 열고 차기 총재로 스가 장관을 선출했다고 NHK방송 등이 보도했다.
스가 장관은 이날 양원 의원과 전국 자민당 지부연합회 대표 등 530여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70% 이상의 지지를 얻어 차기 총재로 뽑혔다.
16일 열리는 국회에서 총리로 선출되는 절차가 남아 있지만 자민당이 양원 710석 중 454석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후임으로 결정된 셈이다.
이날 투표에서 스가 장관은 의원들뿐 아니라 지방 대표들에게서도 고르게 표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위상을 지낸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63)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정조회장(63)은 ‘스가 대세론’과 조직력 앞에서 열세를 면치 못했다.
스가 장관이 양원 총회에서 압도적 지지로 선출됨에 따라, 이르면 연내 중의원을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치러 ‘스가 정권’이 출범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한일관계 등 일본의 대외정책에도 변화가 생길 지 주목되고 있다.
마이니치 등 일본 언론들은 스가 장관이 근 30년만의 ‘무(無)파벌, 비(非)세습’ 총리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저작권자 © 서울이코노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