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세마라도 못 잡으면서"…웹젠 `R2M` 불만 폭주
"리세마라도 못 잡으면서"…웹젠 `R2M` 불만 폭주
  • 김가영 기자
  • 승인 2020.09.1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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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미숙 사유로 환불 신청하자 계정정지…커뮤니티에는 환불요구 게시글 잇따라

[서울이코노미뉴스 김가영 기자] 웹젠의 신작 모바일 RPG `R2M`에 연일 사용자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

접속 장애와 리세마라 방치 등 계속되는 운영 미숙과 환불 처리 시비 때문이다. 

리셋 마라톤(Reset Marathon)의 줄임말인 리세마라(일명 리셋 노가다)는 신규 사용자에게 지급되는 유료 뽑기권을 이용한 것으로 고급 콘텐츠가 나올 때까지 계정 생성·리셋과 초반 플레이를 반복하는 행동을 일컫는다. 

`R2M` 지난 달 25일 출시 직후에는 리세마라 요소가 없어 상당수 사용자는 강한 능력을 갖춘 ‘영웅 변신’ 등을 얻기 위해 유료 재화를 구매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서버불안정 등으로 접속 지연에다 점검이 잦아지면서 문제가 생겼다.

웹젠은 출시일 저녁 이를 사과하는 의미에서 오픈기념 이벤트로 `상급 변신·서번트 뽑기 11회권`을 6일간 지급하겠다고 공지했는데 이 이벤트부터 리세마라 요소가 생겼다.

일부 사용자는 이벤트 기간에 게스트 계정으로 접속해 원하는 ‘영웅 변신’(영변)이 나오지 않으면 새 게스트 계정으로 접속해 뽑기권을 다시 받고 이를 반복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사용자가 많은 돈을 써야만 얻을 수 있었던 ‘영웅 변신’이 일부 리세마라 사용자에게 무료로 풀렸다.

본래 R2M 변신 뽑기에서 ‘영웅’ 등급 변신이 나올 확률은 0.088% 정도로 확률상 1100번 이상 뽑기를 하면 얻을 수 있다. 

11번 뽑기가 3만3000원(1200다이아)이므로 순수하게 재화를 소모해 얻기 위해서는 약 330만 원쯤을 들여야 한다. 

 ‘영웅 변신’을 획득하기 위해 돈을 낸 구매자들은 항의를 시작했다.

사태를 파악한 웹젠은 이벤트를 시작한 지 두 시간이 되기 전에 즉각 중단했고 사용자들에게 지급됐던 ‘상급 변신 11회 뽑기권’은 모두 삭제됐다. 

하지만 이미 리세마라로 ‘영웅 변신’을 획득한 사용자들에게는 아무런 제재가 없었고 무료로 지급된 ‘영웅 변신’ 역시 회수되지 않았다.

기존 과금 사용자들은 ‘과금의 가치가 훼손됐다’거나 ‘이미 격차가 나서 게임을 시작할 의욕이 안 생긴다’는 불만을 표하며 환불을 요구했다.

R2M에 관한 별점과 평가./구글 플레이 캡처
R2M에 관한 별점과 평가./구글 플레이 캡처

하지만 웹진은 마일리지 추가 지급 등으로 보상했으며 자체 정책상 환불은 불가하다는 뜻을 내세워 이용자들의 분노를 샀다.

일부 사용자는 리세마라 사건 이후 환불을 받았지만, 웹젠으로부터 R2M 계정을 차단당하기도 했다. 

결제 어뷰징으로 비정상적인 플레이를 진행한 상황에 해당한 것이다.

어떤 사용자는 “리세마라 논란에 허탈해 게임을 시작한 지 이틀도 안 된 상황에서 환불을 신청했는데 결제금액 60만 원 중 30만 원만 환불됐고 계정도 영구 정지됐다"며 분개했다.

웹젠 관계자는 아이템을 사용한 상태에서 환불을 받으면 환불 시스템 악용 사용자로 간주해 계정에 제재가 가해지는 것이 기본이라고 해명했다.

정상 환불이라고 확인되면 계정 차단이 즉시 해제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R2M 공식 커뮤니티 내 게시물을 살펴보면 어떤 사용자는 “계정 차단해도 되니까 제발 환불 좀 해달라”면서 “환불을 하거나 신서버로 옮길 수 있도록 하거나 둘 중 하나는 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뽑기권 증정 이벤트 때 리세마라로 ‘영웅변신’을 얻은 사람들을 따라잡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웹진 측의 대응이 효과적이지 못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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