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코로나19 상황에 아랑곳없이 정책 워크숍에서 술판을 벌이면서 걸그룹 초청 행사를 해 물의를 일으킨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 배동욱 회장이 15일 해임됐다.
소공연은 이날 서울 강남구 S컨벤션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과반 찬성으로 배 회장을 해임했다고 밝혔다.
임시총회에는 의결권이 있는 정회원 49명 중 과반이 참석했고, 24명이 해임 안건에 찬성했다.
이에 따라 내년 2월 열리는 협회장 선거 때까지는 김임용 수석부회장이 회장 직무대행을 맡아 소공연을 이끈다.
김 직무대행은 총회에서 "배 회장의 탄핵을 위해 모인 업종단체 정회원뿐만 아니라 3분의 2에 달하는 지역 소공연 사무국 직원 등이 똘똘 뭉쳐 오늘의 결과를 이끌어 냈다"면서 "새로운 시작을 위한 정상화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공연은 지난 6월 강원도 평창에서 '전국 지역조직 및 업종단체 교육·정책 워크숍'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음주와 함께 걸그룹 초청 행사를 병행해 비판을 받았다.
보조금 예산으로 구매한 도서를 현장 판매후 연합회 자체예산으로 수입 처리한 부분, 회비미납 회원에 대해 인하된 회비를 소급적용해 감면한 행위 등도 논란이 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8일 이러한 사안과 관련해 배 회장에게 엄중 경고 조치를 내렸다.
중기부는 "워크숍 당시 걸그룹 댄스 공연 행사가 부적절했고 가족이 운영하는 업체에서 화환을 구매한 행위와 회비 미납 회원에 대해 인하된 회비를 소급 적용한 행위 등이 임직원 행동강령 위반"이라고 밝혔다.
소공연 사무국노조는 배 회장을 업무상 횡령과 업무상 배임, 보조금 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 7월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