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올 추석 차례상 예상 비용은 21만3428원으로 지난 해 19만3938원보다 10.0% 올라갔다고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가 16일 밝혔다.
서울시내 전통시장에서 산 성수품으로 6∼7인 기준으로 차례상을 차릴 때 들어가는 비용이다.
대형마트에서 산 식품으로 차례상을 차리면 26만7888원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23만6565원보다 13.2% 많다.
공사가 지난 9일 시내 전통시장 14곳과 대형마트 7곳에서 수요가 많은 36개 품목 가격을 확인해 집계한 결과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모두 무, 알배기배추, 대파, 애호박 등 채소류와 밤, 오징어, 소고기 가격이 작년보다 비쌌다.
하지만 전통시장에서 파는 사과, 배, 곶감 등 과일류와 소면, 부침가루, 맛살 등 일부 가공식품 가격은 하락했다.
대형마트에서는 배, 대추, 고사리, 시금치 등 가격이 소폭 떨어졌다.
공사는 "올해도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약 20% 저렴했다"면서 "가락시장 가락몰에서 같은 물품을 구매해 차린 차례상 비용은 18만8276원으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 비해 각각 12%, 30%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공사는 “사과와 배는 저온과 태풍 피해로 생산량이 감소했지만, 이번 추석이 예년보다 다소 늦은 덕분에 가격은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산 소고기도 명절 수요에 대비해 출하량이 늘어난 상태여서 가격 상승 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배추와 무는 장마철 병해 때문에 생산량이 줄고 품질 격차가 큰 상태여서 출하량이 늘어나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공사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