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게 살자(愼獨)”...정직 그리고 거짓말
“바르게 살자(愼獨)”...정직 그리고 거짓말
  • 오풍연
  • 승인 2020.09.1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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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는 모두 이중성 존재...자기에게 더욱 엄격해야만 정직을 실천할 수 있어

[오풍연 칼럼] 내가 가장 많이 쓰는 말은 정직이다. 대학서 강의를 할 때도, 외부 특강을 할 때도, 페이스북에 글을 쓸 때도 정직을 강조하곤 한다. 정직보다 중요한 것은 없기 때문이다. “정직해라” 누구든지 할 수 있는 말이다. 하지만 실천은 별개다. 쉽지 않은 까닭이다. 정직은 어디서부터 출발할까. 바로 거짓말을 하지 않는 데서 비롯된다. 정직과 거짓말은 상관 관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아들에게도 늘 하는 말이 있다. “절대로 거짓말은 하지 말라”. 거짓말도 하다 보면 는다. 나중에는 자신이 거짓말을 하는 것조차 모른다. 거짓말을 진짜로 안다고 할까. 요즘 추미애 사태를 보면서도 느끼는 바다. 딱 잡아떼는 게 가관이다. 언젠가는 탄로날 텐데도 말이다. 추미애 사태는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진실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검찰이 거짓말을 할 가능성이 남아 있기는 하다. 지금까지 수사를 미뤄온 게 그렇다.

나는 정직을 생활 모토로 삼고 있다. 매일 새벽 1~2시쯤 일어나 맨 처음 돌아보는 것도 정직이다. “어제 하루 거짓 없이 정직하게 살았는가” 이처럼 반복된 생활을 하다 보면 정직을 실천할 수 있게 된다. 자기 자신을 날마다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사람이기 때문에 방심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흐트러짐이 없어야 한다. 스스로에게 채찍을 들어야 가능하다.

나는 누구보다 배짱 하나는 두둑하다고 여긴다. 지금까지 어느 누구 앞에서도 주눅 들어본 적은 없다. 물론 할 말도 다 한다. 배짱이 두둑하다고 할까. 그것은 정직의 부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정직을 추구하면 배짱도 생긴다. 다시 말해 꿀릴 게 없다는 뜻이다. 더러 오해도 받는다. “오풍연은 가진 것도 없는데 뭐 그리 당당하냐”고. 내가 여태껏 부끄럽지 않게 살아왔다고 감히 말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칼럼니스트로서 오풍연 칼럼을 쓰고 있다. 몇 번 얘기했지만 내 칼럼은 90%가 비판이다. 나는 언론의 생명은 비판에 있다고 보는 사람이다. 그러려면 나부터 정직하고, 투명한 삶을 살아야 한다. 허물이 많으면서 남을 탓할 수는 없다. 그럼 내로남불이 된다. 내가 살면서 제일 주안점을 두는 분야다. “바르게 살자” 불의와 타협하면 안 된다. 유혹에 넘어가서도 안 된다. 이를 유식한 말로 신독(愼獨)이라고 한다.

주위 사람들을 본다. 정직한 사람은 그다지 없어 보인다. 정직은 실천하기 어려워 그럴 수 밖에 없다. 사람에게는 모두 이중성이 있다. 정직 또한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겨야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자기와 대충 타협하면 멀어진다. 자기에게 더욱 엄격해야만 정직을 실천할 수 있다. 그런데 남에게는 엄격하려 하고, 자기에게는 관대한 게 사람의 심리이기도 하다.

그리고 누가 보든, 안 보든 진실해야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한 말이 있다. “절대로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 잘못했으면 사실대로 밝히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 지금 문재인 정권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다. 거짓을 일삼고, 정직을 추구하지 않아서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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