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고향에 가지 않는 대신 선물을 배송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백화점업계가 방역 강화에 나섰다. 정부는 추석 기간 택배 물량이 지난해보다 30% 가량 증가할것으로 예상했다.
현대백화점은 배송하는 모든 선물세트를 대상으로 안심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17일 밝혔다.
선물세트를 포장하는 직원들은 KF 마스크와 위생장갑 착용이 의무화된다. 물류센터에는 전문 방역업체 직원들이 상주하면서 배송 박스에 ‘바이오크린액’을 분사해 소독한다. 소독을 마친 선물세트에는 안심 선물 스티커가 부착된다.
선물을 받는 고객이 요청한 날짜와 장소로 가져다주는 비대면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과 배송 기사 간의 대면 접촉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박스를 바닥에 내려놓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오염을 막기 위해 배송 깔개를 깔고 선물을 올려놓는다.
신세계백화점도 이번 추석 선물세트 전체 배송 물량의 절반을 비대면 배송으로 전달한다. CJ대한통운과 업무 협약을 맺고 택배를 배송하기로 했다. 직접 배송하는 배송 도우미와 기사는 반드시 체온을 측정하고 멸균 장갑을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전국으로 나가는 배송 차량은 매일 방역하며 배송 차별로 손 소독제를 지급한다.
롯데백화점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예비 물류 센터 2곳을 추가 확보하고, 방역 전문 인력을 별도로 고용해 배송센터와 차량 방역을 강화한다.
배송원은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하루 3회로 나눠 교차 근무한다. 마스크 착용과 발열 체크, 전자출입명부 기재 등도 철저히 관리된다. 모든 선물세트는 손과 상품을 닦을 수 있는 소독 티슈와 함께 배송되며 롯데백화점은 배송 전 비대면으로 수령 여부를 고객에게 확인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가족, 지인과의 만남이 줄어드는 대신 감사의 마음을 담아 선물을 보내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방역 지침 준수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