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가영 기자] 갓난아기의 구강위생을 위해 치아, 잇몸을 닦는 데 쓰이는 구강 청결용 물휴지 제품 가운데 해외 직구 2개 제품에서 안전 기준을 초과한 보존제가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17일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유아용 구강 청결 물휴지 13개 제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해외 직구 2개 제품에서 벤조산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벤조산은 피부나 눈, 호흡기를 자극하고 구토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로 국내 허용기준은 0.06%이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조사대상 해외직구 6개 제품 중 '알레바 내추럴스‘ (Bamboo baby Tooth `n` Gum Wipes)와 ’닥터 브라운‘(Tooth and Gum Wipes) 등 2개 제품에서 기준을 4.3배, 1,2배 초과한 0.26%, 0.07%의 벤조산이 나왔다.
국내 허가 7개 제품은 모두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또다른 직구상품인 ‘잭앤질’(NATURAL BABY GUM & TOOTH WIPES) 제품은 ‘스팀살균’ 표시가 있었지만 세균과 진균이 1m리터당 2800개 검출됐다.
국내허가 1개 제품와 해외직구 3개 제품에서는 ‘무알코올’ 표시와 달리 에탄올과 메탄올이 검출됐다.
구강 청결용 물휴지는 스스로 칫솔질할 수 없거나 뱉는 기능이 약한 유아에게 쓰여 유아가 사용 중 내용물을 삼킬 가능성이 크다.
사실과 다른 표시·광고나 안전성에 대한 관리가 강화돼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해외 직구 제품은 국산 제품과 달리 안전성을 보장할 별다른 관리 제도가 없어 구입시 주의가 필요하다.
소비자원은 통신판매중개업자 정례협의체를 통해 안전기준 부적합 제품 유통을 차단토록 요청했다.
이와 함께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구강 청결용 물휴지의 표시·광고, 해외 직구 제품의 관리‧감독 강화를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