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위니아, 2세 경영 승계 작업 본격화?
대유위니아, 2세 경영 승계 작업 본격화?
  • 정우람 기자
  • 승인 2020.09.2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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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계자 낙점 차녀 박은진 상무, 잇따라 지분 매수...박영우 회장 다음으로 지분 높아

[서울이코노미뉴스 정우람 기자] 박영우(65) 대유위니아그룹 회장의 둘째 딸인 박은진(29) 대유에이텍 상무가 최근 잇따라 지분 매수에 나서 눈길을 끈다. 현재 경영 수업을 받는 가운데 지분까지 늘리며 후계자 자리를 공고히 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위니아딤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원(-1.21%) 하락한 2,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위니아딤채는 코스닥 상장 기업으로 일반전기전자 업종에 속해 있다. 위니아딤채의 투자 스타일은 가치주에 가깝다. 기업 가치 대비 낮은 주가를 기록하고 있다.

대유에이텍은 박영우 대유위니아 그룹 회장의 차녀 박은진 상무가 보통주 148만5322주를 보유해 지분 1.36%를 보유하고 있다고 6월 26일 공시했다. 박 상무는 지난 6월 25일 대유에이텍 주식 2만85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앞서 박 상무는 지난 3월 26일에도 주당 625원에 4만8600주를 사들였다. 지분을 늘리기에 주가 수준이 우호적인 상황이다. 작년 이맘때 주당 1000원을 웃돌던 주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이후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현재 박 상무의 지분율은 1.36%(148만5322주)로 개인 주주들 가운데 박영우 회장 다음으로 높다. 대유에이텍의 최대 주주인 대유홀딩스의 지분도 7.78%(5만9675주) 보유 중이다. 그는 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동강홀딩스 지분도 일부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위니아딤채(0.21%), 대유플러스(6.05%) 등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대유위니아그룹 임직원들이 지난해 7월 1일 창립 20주년 기념행사 및 새 비전 선포식을 마친 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대유위니아그룹>

장녀 결혼 후 해외 체류...박은진 상무, 마케팅 담당으로 본격적으로 경영수업 중 

박 상무는 2018년 6월 위니아딤채의 영업부문 부장급으로 입사해 그룹 전반에 걸친 업무를 파악 중이다.

미국 코넬대와 뉴욕대 대학원을 졸업한 박 상무는 국내 언론사에서 기자로 일하다 몇 년 전 퇴사했다. 퇴사 이후 2018년 6월 위니아홀딩스의 사내이사로 취임했고, 작년 3월 대유에이텍 상무로 선임됐다. 작년 7월부터는 위니아딤채에 영업부서 부장급으로 입사하며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했다. 현재 브랜드 마케팅 담당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의 장녀는 결혼해서 해외에 살고 있으며, 차녀 은진씨가 그룹 경영권을 물려받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계에서는 박 상무가 사실상 그룹의 후계자로 낙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위니아딤채 부장으로서 본격적인 경영수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대유위니아 그룹은 위니아대우, 위니아딤채, 자동차 시트를 만드는 대유에이텍과 차 부품업체 대유에이피, 방송통신장비 회사 대유플러스 등을 주요 계열사로 뒀다. 지난 2014년 위니아만도(현 위니아딤채)와 2018년 동부대우전자(현 위니아대우)를 인수하며 자동차 부품 전문회사에서 종합가전 그룹으로 변화하고 있다.

주요 계열사인 대유위니아와 대우전자도 회사명을 각각 위니아딤채, 위니아대우로 변경하는 한편 대유위니아서비스와 대우전자서비스를 대유위니아서비스로 합병하면서 위니아에이드로 통합했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하면서 동시에 지분 확보에 나선 것은 후계자 자리를 굳히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제 본격적으로 경영 2세의 행보를 시작한 것이다"고 풀이했다.

박영우 대유위니아 그룹 회장은 ‘은둔의 경영자’로 불린다. 자동차부품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B2B(기업간 거래) 기업인만큼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알려질 기회가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2014년 B2C(기업 대 소비자간 거래) 업체인 위니아만도(현 위니아딤채)를 인수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고 최근 국내 가전업계 3위인 대우전자(현 위니아대우)까지 인수하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회장이 외부에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경우는 흔치 않다. 박 회장 스스로 언론 노출을 싫어하는 성격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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