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11년만에 임금동결 해냈다
현대차 노사, 11년만에 임금동결 해냈다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0.09.2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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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외환위기·2009년 금융위기 이후 역대 3번째 동결…2년 연속 무분규 합의
성과급 150%, 코로나 위기극복 격려금 120만원, 우리사주 10주 지급 등 합의
'노사 공동발전 및 노사관계 변화를 위한 사회적 선언'도 채택11년만에
코나 생산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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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21일 기본급 동결을 골자로 하는 올해 임금협상에 잠정 합의했다. 합의안은 임금(기본급) 동결, 성과급 150%, 코로나 위기극복 격려금 120만원, 우리사주(주식) 10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등을 담고 있다.

노사는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국내 사회·경제적 상황에 공감하고 세계경제 침체로 당면한 자동차산업 위기극복에 공동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아 이번 합의안을 마련했다.

현대차 임금 동결은 1998년 외환위기, 2009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이번이 세번째다. 올해 교섭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무분규로 잠정 합의를 끌어냈다. 연속 무분규 합의는 2009∼2011년(3년 연속) 무분규 합의에 이어 두번째다.

상견례 후 잠정 합의까지 기간도 2009년(38일)에 이어 두번째로 짧다. 올해 교섭은 코로나19 여파로 예년보다 석달 정도 늦은 지난달 13일 시작했으나 40일 만에 잠정합의안이 나왔다.

노사는 이번 합의에서 '노사 공동발전 및 노사관계 변화를 위한 사회적 선언'을 채택해 의미를 더했다. 노조가 올해 교섭에서 방점을 찍은 '고용안정과 미래'에 노사가 공감했다.

이 선언문은 ▲국내 공장 미래 경쟁력 확보와 재직자 고용안정 ▲전동차 확대 등 미래 자동차 산업변화 대응 ▲미래산업 변화에 대비한 직무전환 프로그램 운영 ▲고객·국민과 함께하는 노사관계 실현 ▲자동차산업 위기극복을 위한 부품 협력사 상생지원 ▲품질향상을 통한 노사 고객만족 실현 등에 함께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노사는 이 선언으로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품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그룹 차원에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울산시와 울산 북구가 추진 중인 500억원규모 지역 부품협력사 고용유지 특별지원금 조성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또 고품질 차량 생산을 위해 ▲생산공장별 품질협의체 구성 ▲신차 단계 노사합동 품질향상 활동 강화 ▲2025년까지 2000억원 규모 품질향상 투자 ▲공정품질 피드백 시스템 운영 등을 추진한다.

코로나19 예방 합의안도 나왔다. 노사합동 감염병 예방전담팀(TFT)을 구성해 감염병 확산방지를 위해 공동 대응하고 예방 매뉴얼을 수립하는 등 방역체계를 재정립한다.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방역 물품 추가 확보도 포함됐다.

이 잠정합의안은 25일 전체 조합원 5만명가량을 대상으로 한 찬반투표에서 가결되면 올해 임금협상이 완전 타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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