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장마까지…8월 배추값 81%, 호박 173% 급등
태풍에 장마까지…8월 배추값 81%, 호박 173% 급등
  • 김가영 기자
  • 승인 2020.09.2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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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농산물 가격 급등하고 서비스 물가지수는 역대 최고치
추석물가 전년보다 배추 66%, 사과 222% 올라
연합뉴스 제공

[서울이코노미뉴스 김가영 기자] 생산자물가가 8월까지 석달 연속 상승했다. 태풍과 장마가 겹쳐 농산물 가격이 급등해 지수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이 22일 밝힌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3.19로, 7월보다 0.5% 올랐다. 이로써 생산자물가지수는 6월부터 3개월 동안 연속 상승했다.

특히 7월보다 6.1% 상승한 농림수산물의 물가 상승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는 지난 2018년 8월(16.3%)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이중 특히 농산물의 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배추가 80.9%, 호박이 172.6%, 사과가 22.6% 급등하면서 농산물 물가는 16.0% 올랐다. 태풍과 역대 가장 긴 장마의 여파이다. 

반면 같은 기간 축산물과 수산물 물가는 각각 2.3%, 3.0%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태풍과 장마는 주로 농산품에 영향을 미쳤다"며 "축산물은 집중호우에 따른 휴가철 돼지고기 수요 부진 등으로, 수산물은 제철이 지난 수산물 수요 감소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장마는 끝났지만, 출하량이 준 상태에서 추석이 이어지며 농산품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농산물종합유통정보시스템(KAMIS)에 따르면 이번 달 21일 기준 배추 10kg당 도매가격은 2만726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2% 상승했다. 과일 선물 세트에 많이 이용되는 홍로 사과의 10kg당 도매가격은 9만1540원으로 222.3% 뛰었다.

한편 서비스 물가지수는 0.3% 올라 역대 최고치인 107.18을 기록했다. 주가 강세로 금융 및 보험업 물가가 1.3% 오르고, 여름 성수기 요금제 적용으로 음식점 및 숙박 물가가 0.4% 상승해서다. 공산품 물가는 전월 대비 0.2% 올랐다. 3개월 연속 상승한 제1차 금속제품(1.6%)과 석탄 및 석유제품(0.8%) 등의 영향이다.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 물가는 전력, 가스 및 증기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0.2% 올랐다.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8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중간재 0.2%와 최종재 0.4%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국내 생산품 전반의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한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 역시 전달보다 0.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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