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 논의한 듯...코로나 위기극복,'공정경제 3법' 대응 등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4대 그룹 총수가 이달초 서울 모처에서 만나 재계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52)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50), 최태원 SK그룹 회장(60), 구광모 LG그룹 회장(42) 등이 이달초 만났다.
총수들은 이날 식사를 겸한 편안한 분위기에서 여러 재계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최근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경제회복 방안을 공유하고, 정부의 이른바 '공정경제 3법' 추진에 따른 대처방안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오갔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최태원 회장이 차기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상의 회장직 수락 여부와 경제단체의 역할 등도 화두에 올랐을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이를 계기로 재계의 차기 리더는 최태원 회장이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올해 환갑을 맞아 연배가 가장 높고, 경영감각이 절정에 오른데다, 공·사적 리더십을 갖추고 있어 대외적 소통과 교류에 적임자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 4대 그룹과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까지 5대 그룹 총수들은 종종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3세, 4세 경영이 본격화한 가운데 관심사가 같은 총수들이 모여 재계 현안과 경제 대응방안 등을 나누며 교류하는 것이다.
이달초 만남에서 롯데 신동빈 회장은 개인 사정으로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지금의 젊은 총수들은 사적으로도 친분이 두터워 특별한 안건이 없어도 정기적인 모임을 갖는 것으로 안다"며 "이번 만남도 그런 차원에서 이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