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 대우건설 사장, 국회 환노위 내달 국감 증인 나올 듯
김형 대우건설 사장, 국회 환노위 내달 국감 증인 나올 듯
  • 최영준 기자
  • 승인 2020.09.2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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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병 민주당 의원 신청..."건설폐기물의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 위반 가장 많이 한 민간 건설사"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서울이코노미뉴스 최영준 기자]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환경부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됐다. 김 사장에 대한 증인 신청은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서 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국회 윤준병 의원실에 따르면 건설 폐기물 문제와 관련,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를 올해 국감 증인으로 불러 건설폐기물 문제를 집중적으로 따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 2015년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건설폐기물의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위반을 가장 많이 한 민간 건설사로 알려져 있다.

당시 신창현 민주당 의원은 환경부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우건설은 지난 5년간 총 56건의 건설폐기물법을 위반한 사실이 적발돼 1억5530만원의 과태료를 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민간건설사의 건설폐기물 위반 건(246건) 대비 4분의 1에 달하는 수치라고 설명한 바 있다.

김 사장은 1978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국내·외 사업을 경험하고 삼성물산 건설부문, 포스코건설 등에서 부사장을 지내다가 2018년 6월 대우건설 사장에 취임한 건설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건설맨이다.

김 사장은 취임 이후 대우건설의 영업이익 개선과 신사업 발굴 등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움직여왔지만 최근 코로나19와 규제로 인한 경기침체로 실적이 하락하면서 기업가치는 뒷걸음질 치고 있다.

대우건설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9632억원, 영업이익은 812억원이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익이 각각 12%, 20% 감소한 수치다. 해외 사업 원가율 조정 등으로 토목·플랜트 부문의 영업손실이 지속된 영향이 컸다.

대우건설 올해 시공능력평가 톱5에서 밀려나 6위로 떨어져...주가는 2018년 6월 김형 사장 취임 후 2배 이상 폭락

대우건설 본사 전경

회사채 수요 확보도 두번이나 실패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7월과 이달 유동성확보를 위해 공모 회사채를 발행했지만 모두 고배를 마셨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건설경기가 위축되면서 투자자들이 외면한 탓이다.

또 대우건설은 올해 시공능력평가 톱5에서 밀려나 6위로 떨어졌다. 대우건설의 시공능력평가액은 올해 8조4132억원으로 전년 9조931억원보다 7.5% 줄면서 포스코건설에 자리를 내줬다.

건설 전문가인 김형 사장이 2018년 6월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지만 그의 취임 후 대우건설은 현재까지 역성장이라는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온갖 악재에 직면하면서 대우건설의 주가도 장기 침체 현상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어 매각의 걸림돌로 작용한다.

대우건설의 주가는 24일 270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김형 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지난 2018년 6월 11일 6790원에서 2배 이상이 떨어진 것으로, 주주들은 한마디로 패닉 상태다. 대우건설의 주가는 IMF 이후 대우그룹 붕괴로 워크아웃에 들어간 상태의 주가와 비슷할 정도다.

김 사장은 2018년 10월 ‘창립 45주년 새 비전 선포식’을 열고 “2025년까지 매출 17조 원, 영업이익 1조 5000억 원을 달성해 세계 20위 건설사에 진입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현실은 딴판이다. 대우건설 연결기준 매출은 2018년 10조 6054억 원에서 2019년 8조 6518억 원으로 18% 이상 급감했다. 대우건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조 9858억 원으로 2조 원 벽이 무너지면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2% 줄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09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22.7%나 늘었다.

건설업체의 주요 경영평가 기준인 시공능력평가순위에서 대우건설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 연속 시공능력평가 1위를 달성했던 영광의 시절이 있었다. 대우건설은 김형 사장 부임 이후 2018년 4위에서 2019년 5위로 시공능력평가순위가 하락했다.

올 4월 ‘2020 최악의 살인기업’ 1위에 대우건설 선정...최근 5년간 주택 하자와 관련해 분쟁 건수가 가장 많은 건설사

대우건설 김형 대표이사가 2018년 6월 11일 취임하면서 무한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밝히고 있다.

시공능력평가는 공사실적, 경영, 기술능력, 신인도에 대한 평가를 종합해 순위를 산정한다.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공사실적과 기술능력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2014년부터 비중이 커진 항목인 경영 부문에서는 대형 건설사 중 최하위 평가를 면치 못하면서 예전의 영광을 회복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대우건설을 둘러싼 여러 악재들은 주가를 발목 잡고 있다. 산재사망대책마련 공동캠페인단은 올해 4월 ‘2020 최악의 살인기업’ 1위에 대우건설을 선정했다. 대우건설에서 지난해 하청 노동자 7명이 산재 사고로 목숨을 잃었기 때문이다.

최근 5년간 주택 하자와 관련해 분쟁 건수가 가장 많은 건설사도 대우건설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대우건설은 2015년부터 2019년 6월 말까지 모두 3362건의 신청이 접수돼 최다 분쟁 발생 건설사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유의동 바른미래당 의원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받은 도급순위 상위 20위 건설사의 소비자피해 상담 건수에서도 대우건설은 341건으로 가장 많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매각 관련 이슈는 잠잠해진 상황이다. 언제 매각이 본격화될지는 현재로선 전혀 예측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노조에서는 현 김형 사장 선임 과정에서 2018년 5월 성명서를 내는 등 산업은행이 영입하는 인사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당시 노조는 "대우건설의 독립 경영을 위해선 회사 사정에 정통하고 산은에도 당당히 의견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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