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 ‘추캉스’가 웬 말?…골프장도 ‘풀 부킹’
이 시국에 ‘추캉스’가 웬 말?…골프장도 ‘풀 부킹’
  • 이선영 기자
  • 승인 2020.09.2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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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추석 연휴 기간 호텔 예약률, 22일 기준,강원도 평균 94.9%, 제주도는 56%”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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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코로나19의 영향에도 추석 황금연휴를 앞두고 전국 주요 리조트와 호텔 객실 예약이 만실을 기록하고 있다. 

정부가 연휴 기간 이동 자제를 권고했지만 빨간색 휴일만 5일인 추석 연휴에 여행을 떠나려는 '추캉스족(추석+호캉스)'에 여름 휴가를 제대로 보내지 못한 '늦캉스족'까지 몰리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호텔 예약률이 22일 기준 강원도는 평균 94.9%, 제주도는 평균 56%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해외 출국길이 막히자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는 수도권을 피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지방으로 발길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주요 리조트와 골프장 예약이 사실상 마감 상태다. 

강원도 내 리조트와 호텔 객실 예약도 대부분 끝났다. 

매년 단풍 관광객이 몰리는 설악권 등 동해안 일대 규모가 큰 주요 리조트와 호텔은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예약을 잡기 어렵다. 이 기간 객실 예약이 일찌감치 100% 마감된 설악권 A리조트는 대기자가 100명을 훌쩍 넘기고 있다.

바닷가를 조망하는 고성과 속초 등 동해안 일대 주요 리조트도 대부분 예약이 완료된 상황이다. 

강릉의 경우 바닷가에 자리한 숙박시설 2000여 객실이 추석 연휴 모두 만실이며, 일반 호텔 등도 대부분 연휴예약이 끝난 상태여서 여름 피서철 절정기나 다름없다. 

이에 강원도는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를 연휴 전 '특별방역주간'으로 정하고 주요 호텔·콘도, 유명 관광지 인근 음식점과 유흥시설 등 주요 시설에 대한 방역 상황을 점검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가 낀 9월 73만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인천 강화도의 주요 캠핑장들은 이번 추선 연휴기간 예약율이 70∼100%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면서 주요 관광지들이 운영을 중단하자 행락객들이 비교적 안전한 실외공간인 캠핑장으로 몰리는 분위기다.

충남 서해안 최대 규모 숙박시설인 보령시 대천해수욕장 내 헌화콘도(객실 수 300실)와 무창포해수욕장 내비체팰리스(객실 236실)의 예약률도 100%에 도달했다.

태안군 안면읍 꽃지해수욕장 내 아일랜드 리솜도 일찌감치 전 객실(248실) 예약이 완료됐다.

아일랜드 리솜 관계자는 "이미 이달 초 전 객실 예약이 완료됐음에도 문의 전화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를 핑계로 고향 대신 관광지를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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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5성급 호텔의 예약률은 평균 70∼80% 수준이다. 코로나19 방역과 안전을 고려해 80% 수준으로 조절한 것이어서 사실상 만실이나 다름없다.

제주도는 9월 26일부터 10월 4일까지 3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루 평균 약 3∼4만 명이 입도하는 셈으로 여름 성수기 입도객 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현재 제주 기점 항공 노선의 평균 예약률은 70∼80%를 기록 중이며, 곧 90%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상 연휴가 시작되는 이달 29일과 연휴가 끝나는 내달 4일 항공권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다. 항공사들은 일부 노선에 임시편도 띄울 예정이다. 

덩달아 제주지역 렌터카 예약률은 현재 80%를 기록 중이며, 연휴가 시작되기 전 10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내 30개 골프장의 예약도 사실상 마무리됐다. 추석 전날과 당일 일부 시간대만 비어 있는 수준이다. 

수도권과 가까운 강원도의 골프장은 대부분 '풀 부킹' 상태다. 춘천의 36홀 골프장은 다음달 15일까지 가득 차 부킹이 어렵다.

골프장 관계자는 "거리 두기가 가능하다보니 친목을 다지는 소규모 모임이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연휴에 해외로 나가는 인원이 거의 없고 고향으로 가는 사람들이 줄어든 것도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영향에 객실 예약이 저조해 피해가 컸던 리조트 업계는 오랜만에 찾아온 호황이 반갑기도 하지만 자칫 코로나19 확산세로 이어질까봐 방역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정부가 연휴 기간을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한 만큼 앞으로 나올 거리두기 수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사우나나 실내 워터파크 운영을 조기에 중단하고, 실내 식당 이용 인원 제한과 뷔페 대신 단품 음식을 제공하는 등의 방역 대책을 마련 중이다. 

각 지자체도 추석에 가급적 고향 방문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러 줄 것을 당부하며 비상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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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역시 최대 30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달 26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를 추석 연휴 집중 관리 기간으로 정했다. 이 기간 제주공항과 항만을 통해 입도한 방문객 가운데 37.5℃ 이상 발열 증상이 있는 사람은 제주공항 선별진료소에서 의무적으로 진단 검사를 받고, 도내에 마련된 자가 또는 숙소에서 의무 격리해야 한다.

제주도는 지난 21일부터 게스트하우스는 물론 이와 연계된 식당에서의 파티도 전면 금지하고 있다. 아울러 제주 지역 내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정상 운영하고 24시간 비상 진료체계를 유지해 추석 연휴 코로나19 방역대응에 차질이 없도록 관리할 방침이라고 중대본은 전했다.

강원도는 연휴 기간 대규모 이동에 따른 감염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에 준하는 조처를 내렸다. 이달 28일부터 10월 11일까지 2주를 특별방역 기간으로 정하고 여행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리조트, 호텔 등 관광 숙박시설과 공항, 버스터미널 등에 방역을 집중하고, 성묘객 사전예약제, 온라인 성묘 시스템 서비스를 시행한다. 

김강립 중대본 총괄대변인은 "이번 연휴에 많은 관광객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강원도와 제주도는 자체적 방역 관리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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