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 이재광 사장 황제의전-인사 의혹-갑질 또 '국감 탁자'에
HUG 이재광 사장 황제의전-인사 의혹-갑질 또 '국감 탁자'에
  • 정우람 기자
  • 승인 2020.09.2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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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업체들 "관리·감독 권한을 가진 국토부의 방치가 본질적인 문제"라고 입 모아
작년 국토위 국감서도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李사장의 방만 경영 질타하고 나서
이재광 HUG사장이 지난 해 국회 국토위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서울이코노미뉴스 정우람 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이니셜 HUG(Korea Housing & Urban Guarantee Corporation)는 영어적 의미로 ‘껴안다’ ‘포옹하다’이지만  이 따뜻한 의미가 무색하게 이재광 사장을 둘러싼 잡음과 갈등이 끊이지 않는다. ‘황제의전’ ‘채용비리’ '갑질횡포' 의혹을 둘러싼 사회적 약자들의 분노와 울분이다.

이재광 사장은 취임 직후 업무용 차량에 1천만 원 이상을 들여 개조를 했을 뿐 아니라 자신의 부산 관사에 역시 수 천만 원을 들여 인테리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공금 1130만원을 들여 카니발에 최고급 가죽시트와 마사지 기능 옵션 등을 추가했다. 또 지난 해 11월에는 임금피크제 나이에 해당하는 만 56세 지인을 개방형 계약직에 채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다음 달 국회에서 열리는 HUG 등 국토교통부 산하기관에 대한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이재광 사장이 여야 의원들의 집중포화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감에서는 야당은 물론이고 여당에서도 이 사장의 방만 경영을 지적하고 나섰고, 이 사장은 해명하는데 진땀을 흘려야 했다.

28일 관련업계와 언론보도에 따르면 분양보증심사기관인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갑질이 수면 위로 드러난 가운데 피해 업체들은 관리·감독 권한을 가진 국토부의 방치가 본질적인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많은 국내 시행사·시공사 관계자들은 "HUG의 갑질은 업계에서 파다하게 퍼진 문제"라며 "심사 결과에 토를 달지 말라는 건 기본이다. 우린 그냥 네, 네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 대형 시행사 관계자는 "분양보증심사 기준을 시행사에 알려주지 않는 건 기본"이라며 "그냥 이렇게 결과 나왔으니까 따르라는 식"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업계 ”국감에서 문제가 터져도 방치하는 걸 보고 이제는 국토부의 관리 문제를 지적하는 상황"

이들 건설업계 제보자들은 주택도시보증공사의 '갑질' 원인으로 수직적이고 경직된 조직문화 및 이 사장의 권위주의적 리더십을 꼽았다. 익명을 요구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조직문화 자체에 문제가 많다고 오래 전부터 지적돼 왔다“며 ”국감에서 연속 문제가 터져도 방치하는 걸 보고 이제는 국토부의 관리 문제를 지적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갑질이 있었다면 문제지만, 보증업무는 기관의 기준과 자율에 달린 문제일 뿐"이라고 답변했다. 실제로 HUG는 지난해 방만한 경영 등으로 국정감사에서 질타받은 후에도 국토부로부터 기관장 경고 처분을 받는 데 그쳤다.

그러나 노동계에서는 이같은 국토부의 해명에 수긍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양대 노총은 지난 7월 전국적으로 ‘주택도시보증공사 이재광 사장 사퇴 요구’ 공동 집회를 열었다. 한국노총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전 지부와 민주노총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한국예탁결제원 및 한국거래소지부 등 37개 노조가 집회에 참여했다.

이재광 사장 사퇴 요구 집회에 민주노총과 금융사무노조 예탁원, 거래소까지 나선 이유는 그를 둘러싼 업계의 불만이 최고조에 이르렀다는 설명이다. 이 사장을 둘러싼 잡음은 ‘황제 의전’ 뿐 아니라 직원들에 대한 ‘갑질’로도 이어졌다는 주장이다.

내부 임직원들에 따르면 주택도시보증공사에서는 또 최근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악성 민원에 시달리는 임직원을 위로해줘야 할 파트장이 오히려 그에게 악담을 던지거나, 타 부서로 전출을 요청한 직원을 휴직 종료 후 동일 부서에서 근무하게 한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광 HUG 사장이 지난 2018년 3월 취임식을 갖고 있다. 

"이재광 사장은 ‘불통사장’" 불만..."21대 국회 첫 국감서 李사장의 ‘황제경영’-갑질문화 추궁 필요"

일각에서는 이재광 사장을 두고 ‘불통사장’이라는 불만이 터져 나온다. 노조에 따르면 이재광 사장은 지난해 입사자 대상 간담회에서 직원들의 숙소 부족에 대한 건의가 나오자 ‘자갈마당에 텐트 치고 자면 된다’ 등 상식을 벗어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공사 측 관계자는 여전히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사장이 바뀌면 예전에 쓰던 것을 쓰고 싶지 않으니 가구 등을 바꿀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서는 “노조 측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재광 사장은 2018년 10월1일 조직문화 혁신캠페인을 선언하며 조직문화 개선에 힘을 쓰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이 사장은 당시 갑질근절, 적폐·부패 청산, 성희롱 성추행 프리존 선언, 음주문화 개선, 내부소통 및 고충처리 강화, 건전한 노사문화 정착 등 조직문화 혁신 6대 과제를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내부에선 이같은 6대 과제가 제대로 이행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직원은 "고충처리위원회가 있지만 형식적인 수준"이라면서 소통 부재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번에 공개된 내부 제보를 통해 이 사장의 진정성과 리더십이 앞으로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 달 열리는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과연 HUG 이재갑 사장의 ‘황제경영’ 의혹과 갑질문화에 대한 국회차원의 추궁이 필요하다”면서 “아울러 이 사장에게 붙은 '노동자를 위한 경영인'이란 별명이 적절한 지 다시한 번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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