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추족을 잡아라”…유통업계, 1인가구 맞춤 먹거리 ‘눈길’
“홈추족을 잡아라”…유통업계, 1인가구 맞춤 먹거리 ‘눈길’
  • 이선영 기자
  • 승인 2020.09.2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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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및 백화점은 가전, 가구 등 인테리어 제품에 공들이는 추세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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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지자체에서 확산방지를 위한 이동 제한을 추천하면서 이번 명절은 집에서 보내려는 일명 ‘홈추족’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홈추족’을 위한 다양한 유통외식업계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의 여파로 온 가족이 함께 배달음식이나 포장음식을 먹을 것으로 예상돼 관련 식음료 브랜드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고향 친지 방문 자제와 온라인 성묘를 권고하고 있다. 

지난 24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경부선 등 9개 노선 추석 연휴 승차권 예매는 지난해(47만 명) 대비 55% 감소해 총 50만석 중 26만3000석이 판매됐다. 코레일이 추석 기간 열차 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창가 좌석 승차권만 발매한데다 귀성 자제 분위기까지 더해져 나온 결과다.

티몬 소비자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추석 관련 설문 조사에서는 연휴 교통편을 묻는 질문에 ‘승용차 등 독립된 자가용 차량(83%)’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추석 연휴를 어떻게 보낼 예정이냐는 질문에는 ‘직계 가족끼리 보낼 것’이라는 응답이 47%로 가장 높았고 친척들과 추석을 보낼 것이라는 응답은 11%에 불과했다. 

또 롯데홈쇼핑이 우수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추석 계획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매장보다 접근성과 상품 수령이 용이한 ‘홈쇼핑(58.7%)’과 ‘온라인 쇼핑몰(42.9%)’을 이용하겠다는 답변이 다수를 차지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유통업계는 집콕족과 혼추족을 위한 먹거리, 생필품 등에 힘을 주고 있다. 

CU는 혼추족들을 위해 풍성한 명절 밥상을 준비했다. 일품 요리들을 가득 담은 한가위 도시락을 비롯해 모둠전, 전통잡채, 밤약밥 등 직접 조리해야 하는 수고를 덜어줄 명절 음식 6종을 추석 기간에 한정 판매한다.

CU가 최근 3개년 추석 연휴 기간(3일 기준) 연령대별 도시락 매출 비중을 조사한 결과 2030세대 비중은 2017년 41.6%, 2018년 47.6%, 지난해 58.7%로 나타나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는 올해가 아니더라도 해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혼자 명절을 보내는 비중이 늘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GS25도 추석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궁중고기찜도시락을 출시했다. 식당이 문을 닫는 연휴기간 귀향을 하지않은 소비자가 명절과 가을 제철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도시락 상품을 기획했다. 먹거리 외에도 명절 기간 상비의약품을 판매하며, 택배 운영이 멈추는 9월 26일~10월 4일 기간에는 GS25에서 반값 택배 서비스를 통해 택배 이용이 가능하다.

동원홈푸드 온라인 장보기 마켓 ‘더반찬&’은 추석 간편식에 대한 관심이 폭주하며 명절 음식 물량을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렸다. 특히 명절에 가족들과 함께  하지 못하는 1인 가구를 위해 싱글용 수제모둠전 등 소규모 상품도 함께 구성했다.

동원홈푸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강화된 지난달 말부터 더반찬& 일일 주문량은 이전보다 약 38% 증가했다”면서 “이번 추석 명절 기간 동안 주문량은 더욱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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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집에서 즐겁고 쾌적하게 시간을 보내기 위해 가전, 가구, 소품 같은 인테리어 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 가족들과 집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조립 완구 수요도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국내 레고 판매량은 전년 대비 14% 증가하면서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실적이 반전했다. 특히 이번 추석 연휴는 5일 간의 긴 연휴가 되면서 색다른 여가와 취미 활동에 대한 대안으로 이색 팝업스토어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집에서 머물며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조립 완구 중심 ‘레고 & 플레이모빌 패밀리쇼’ 팝업스토어를 연다. 추석 연휴가 끝나는 다음달 4일까지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 코스모너지 광장에서 진행하는데 유통업계 최초로 ‘레고’와 ‘플레이모빌’이 협업해 진행한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주로 구하기 쉽지 않은 인기 한정판 상품이 전개돼 어른과 어린이 모두를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는 언택트 추석 분위기 속에 완구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다음달 14일까지 ‘완구 페스티벌’을 연다. 

‘집콕 라이프’가 보편화되면서 백화점 ‘리빙 테마’도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11일까지 이어지는 가을 정기세일 테마를 아예 ‘홈코노미’로 잡고 가전, 가구, 주방용품 등 리빙 상품군 행사를 대폭 늘리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도 업계 최초로 해외 유명 백화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었던 ‘프리미엄 리빙 컨시어지’ 서비스를 시작했다. 명품가구부터 인테리어 패브릭, 건자재, 조명까지 종합적인 홈 스타일링 상담을 제공하는데 인테리어 전문가가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강남점에 입점한 홈퍼니싱 브랜드를 한 곳에서 컨설팅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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