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절에 생각나는 향기 나는 사람들...고맙고 감사한 일
추석절에 생각나는 향기 나는 사람들...고맙고 감사한 일
  • 오풍연
  • 승인 2020.09.3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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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돈 주고도 살 수 없다. 특히 마음에 맞는 친구는 더욱 그렇다

[오풍연 칼럼] 나는 참 인복이 많다.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정말 사람 사귀는 게 가장 어렵기도 하다. 믿었던 사람한테 배신당하기도 한다. 주위에서 심심치 않게 본다. 나는 지금까지 가까운 사람에게 배신을 당해본 적은 없다. 따라서 불편한 관계도 없었다. 나는 사람을 100% 믿는 경향이 있다. 내가 속더라도 그렇게 해야 내 마음이 더 편하다. 영원히 속일 수 없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나랑 평생을 같이할 분들을 몇 명 소개한다. 먼저 박지원 국정원장님. 박 원장님을 처음 만난 것은 2000년 이 무렵쯤 청와대 출입기자로 가서다. 그 전까지는 그를 몰랐다. 당시 야당이던 한나라당 반장으로 있다가 갔다. 박지원이 나를 데려갔다는 소문도 있었지만 헛소문이었다. 결정적으로 내가 기자단 전체간사를 맡으면서 그와 더 가까워졌다.

대북송금사건으로 어려워졌을 때도 아픔을 함께 나누었다. 돌아가신 사모님을 모시고 면회도 종종 갔다. 지난 번 총선에서 떨어진 뒤에는 더 자주 뵀었다. 그러나 국정원장에 임명되면서 다시 놓아드렸다. 임무를 훌륭히 마쳤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치9단답게 남북관계를 비롯 역할을 다 하실 것으로 믿는다. 박 원장님께 이런 덕담은 건넨다. “실장(나는 지금도 청와대 비서실장 호칭을 사용)님도 100살까지 사셔야 합니다” 그와 사적인 만남은 국정원장 퇴임 후다.

이원장이라는 시골 초등학교 친구가 있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내가 대전으로 전학을 간 5학년 말까지 같은 반이었다. 그 때 이후 연락이 끊겼다가 40대 중반에 극적으로 재회를 했다. 정말 좋은 친구다. 아들이 이런 말을 한다. “아빠는 원장이 아저씨 같은 친구가 있어서 좋겠어” 녀석의 눈에도 좋은 친구로 비쳐졌던 것. 아무런 부담이 없다. 아무리 바빠도 한 달에 두 번 이상 만나는 친구다.

출판사를 하는 두 친구도 빼놓을 수 없다. 행복에너지 권선복 대표님과 새빛출판사 전익균 대표님. 내가 그들보다 나이는 많다. 그러나 친구처럼 가깝게 지낸다. 권 대표님은 나랑 한 살 차이. 세상을 음미하면서 사시는 분이다. 남들에게 참 잘 한다. 마음을 담아 행동을 하니 더욱 아름답다. 오늘도 점심을 하기로 했다. 이처럼 종종 만나 인생을 얘기한다.

전익균 대표님은 자칭 오풍연 비서실장. 그만큼 흉허물이 없다는 얘기다. 나보다 10살 아래다. 이번에 ‘F학점의 그들’도 전 대표님이 내주신다. 전 대표님과는 매일 통화를 한다. 아이디어가 많다. 그와 통화를 하지 않으면 뭔가 까먹은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다. 내가 먼저 전화를 할 때도 많다. 하루에도 서너 차례 이상 통화를 한 적도 적지 않다. 그래서 그의 일상을 거의 다 안다. 물론 내 일상도 전 대표님이 다 알고 있다.

주위에 향기 나는 사람이 많을수록 좋다. 친구는 돈 주고도 살 수 없다. 특히 마음에 맞는 친구는 더욱 그렇다. 나이를 따질 필요도 없다. 위아래로 스무 살까지는 친구 관계가 성립된다고 할 수 있다. 오늘 새벽도 이들을 생각하면서 걸었다. 관계를 오래도록 유지하기 위해.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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