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 확진, 남의 나라 일 아니다
트럼프 코로나 확진, 남의 나라 일 아니다
  • 오풍연
  • 승인 2020.10.0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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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행사 많은 우리나라도 조심해야...철저한 방역과 함께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오풍연 칼럼] 트럼프도 2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국 대통령은 세계 최고의 경호를 받는데도 코로나에 뚫렸다. 트럼프가 이 같은 사실을 직접 알렸다. 트윗을 통해서다. 당장 한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이 문제다.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가뜩이나 상대 바이든 후보에게 밀리고 있는데 코로나까지 덮쳤다. 설상가상이다. 트럼프는 자가격리 중이라고 했다. 우리도 조심해야 한다. 남의 나라 일이 아니다.

트럼프는 현재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에게 밀리고 있다. 이제는 발목까지 잡혔으니 판세를 뒤집기는 어려울 듯 싶다. 어찌보면 자초한 측면이 크다. 코로나를 그다지 대수롭지 않게 여긴 사람이 바로 트럼프다. 그는 마스크도 제대로 쓰지 않았다. 그러면서 맨 처음 발생한 중국을 비난하고, 입으로만 떠벌렸다. 그가 치료를 받아보아야 어떤 병인지 알 게다.

트럼프 확진에서 알 수 있듯 코로나는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전염 환경만 바뀌면 누구에게도 옮길 수 있다는 뜻이다. 트럼프가 구체적으로 누구한테 옮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아직 감염 경로에 관한 명확한 설명은 없지만 직전 확진 판정을 받은 백악관 내 측근을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을 먼저 짐작할 수 있다. 우선 힉스 백악관 보좌관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확진 판정을 공개하기 몇 시간 전 힉스의 감염 사실이 먼저 알려졌기 때문이다. 힉스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한 인물로, 최근까지도 트럼프 대통령과 밀접 접촉한 인사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모습을 보인 터라 다른 곳에서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는 최근 들어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하루에도 여러 주를 돌아다니며 유세를 벌이거나 선거 관련 행사를 진행했고, 이 행사에는 마스크조차 제대로 착용하지 않는 이들이 대거 참석해 코로나19 감염 및 확산을 부채질한다는 눈총을 받기도 했다. 화(禍)를 불러왔다고 할까.

반면 바이든은 음성 판정을 받아 상대적으로 느긋하다. 호기를 잡은 셈이다. 트럼프와 사흘 전 TV토론을 벌인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2일(현지시간)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아내) 질과 내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걸 알리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걱정하는 메시지를 보내줘 모두에게 감사하다. 이번 일이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 손씻기를 상기시키는 일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국 대선에서 또 다른 변수가 생길지도 모른다. 트럼프에게는 최대의 악재다. 중국 매체들은 “세계가 기뻐한다”고 트럼프를 조롱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이처럼 자기가 뱉은 말 때문에 동정을 못 받고 있기도 하다. 우리나라도 조심해야 한다. 청와대 행사도 적지 않다. 철저한 방역과 함께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한다. 대통령도 예외가 아님은 물론이다. 타산지석으로 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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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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