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가 만사...강경화 박능후 김현미 장관 이제는 바꿔라
인사가 만사...강경화 박능후 김현미 장관 이제는 바꿔라
  • 오풍연
  • 승인 2020.10.05 09:45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들도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어...더군다나 사고뭉치로 전락하지 않았는가

[오풍연 칼럼] 결국 오래된 장관들이 사고를 치고 말았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박능후 복지부 장관이 대표적이다. 둘다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장관에 오른 원년 멤버들이다. 그러니까 취임한지 3년이 넘었다. 여기에다 같은 원년 멤버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도 부동산 정책 실패로 도마에 올랐다. 모두 바뀌어야 할 사람들인데 자리를 계속 지키다 사고를 친 셈이다.

강 장관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의 요트 구입 차 미국 출국은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오죽하면 여당인 민주당 투톱이 부적절한 처사라고 한마디씩 할까. 이낙연 대표도, 김태년 원내대표도 국민정서상 부적절 했다고 지적했다. 강 장관이 이 같은 비판을 피해가기는 어려울 듯 싶다. 개각이 이뤄지면 교체될 게 틀림 없다. 장관으로 오래 있었지만 뚜렷이 내세울만한 업적도 없다.

나는 어제 관련 칼럼을 쓰면서 남편을 당장 불러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서도 강 장관이 답을 내놓았다. “오래 준비한 끝에 간 거라서 들어오라고 하기도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한마디로 부창부수다. 개념이 없는 것 같기도 하다. 남들이 외국에 나가면 안 되고, 주무장관 남편은 괜찮다는 식인데 누가 수긍하겠는가. 왜 하나면 알고 둘은 모르는지 바보스럽다. 강 장관의 인식 또한 문제가 많다.

박능후 장관 역시 정신나간 짓을 했다. 최근 복지부 장차관 얼굴이 대문짝만하게 들어간 포스터를 만들어 홍보했다. 나도 그 포스터를 보고 생뚱맞다고 생각했다. 꼭 선거에 나오는 사람들 같았다. 코로나를 막기 위해 그 같은 포스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지만 전혀 설득력이 없다. 특히 박 장관을 모델로 한 포스터는 북한에서 만든 줄 알았다. 그런 냄새가 풍겼다. 권위주의적 색채가 묻어났다는 얘기다.

논란이 커지자 급기야 머리를 숙였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복지부 대변인)은 4일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포스터가 아닌 복지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에 올리는 간단한 카드뉴스로 이해해주길 바란다"면서 "디자인적으로 문제가 돼서 논란이 있는 것 같은데 물의를 일으켜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제작에 들어간 세금이 아깝다" "사진 찍을 시간이 있냐"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카드뉴스는 대변인실 자체 제작이기 때문에 예산을 쓴 적은 없다"고도 해명했지만 발상부터 틀렸다.

김현미 장관은 둘처럼 매를 맞지는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신임을 바탕으로 국토부 장관 최장수 기록을 이어가고 있지만 성적표는 영 신통치 않다. 부동산 정책은 빵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엇보다 집값을 잡는데 실패했다. 이번 정부들어 집값이 얼마나 올랐는지 모르겠다. 특히 수도권 지역은 턱 없이 많이 올랐다.

이들 세 명의 장관은 반드시 바꾸어야 한다. 국민들도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더군다나 사고뭉치로 전락하지 않았는가. 인사가 만사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