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언택트 추석에 선물세트 판매 호조로 '반짝 특수'를 누린 유통업계가 한글날 연휴와 코리아세일페스타로 특수를 이어갈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통업계는 올 상반기 코로나19 여파에도 5월 황금연휴와 동행세일로 매출 역신장 폭을 줄이며 반짝 특수를 누렸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금요일부터 시작되는 한글날 연휴와 11월 초 정부 주도로 열리는 코리아세일페스타에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형마트는 지난 추석 연휴 기간 중 의무휴업일 때문에 제대로 된 특수를 못 누려 다가오는 연휴가 반가운 상황이다.
유통업계는 추석 기간 중 외부활동 자제 분위기로 활동이 적었던 데 대한 반사 심리로 한글날 연휴에는 쇼핑을 하려는 이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형마트 업계는 한글날 연휴 기간 일요일인 11일이 의무휴업일에서 제외된 데 대해 크게 고무돼 있다.
대부분 지역에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은 매달 둘째, 넷째 일요일이다. 하지만 업계는 11일이 한글날 사흘 연휴 기간인 점을 고려해 각 지자체에 의무휴업일 요일 변경을 요청했고, 일부 지자체가 이를 받아들여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116개 매장은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
한글날 연휴뿐 아니라 업계는 코리아세일페스타 행사도 주목하고 있다. 2015년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이듬해 코리아세일페스타로 명칭을 바꾼 이 행사는 기존의 ‘쇼핑행사’ 개념에서 벗어나 올해는 전국적인 쇼핑 분위기를 조성하는 ‘대한민국 쇼핑주간’으로 확대 진행된다.
모든 경제 주체를 응원하는 “힘내요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이 마련된 점이 특징으로, 다양한 제품군에서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상반기 동행세일 당시 대대적인 할인행사로 반짝 실적 호조를 누렸던 유통업계는 이번 코리아세일페스타에서도 비슷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6월 말에서 7월 초 진행된 동행세일 당시 대형마트 업계는 신선식품, 주류 등 일부 품목이 두 자릿수 신장세를 보이는 등 비교적 호실적으로 선방했고, 백화점 업계는 동행세일 첫 주말 두 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예년 행사보다 참여 업체나 규모 등이 늘어날 것”이라며 “코로나 영향으로 인한 매출 부진을 만회하려는 심리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