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에 9월 채소값 34.7% 폭등…무 89.8%, 배추 67.3%↑
긴 장마에 9월 채소값 34.7% 폭등…무 89.8%, 배추 67.3%↑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0.10.0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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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소비자물가 1% 올라…집세도 26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라
9월 채소값이 긴 장마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7% 폭등했다. 서울 시내 한 마트에서 시민들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역대 최장기간 장마 여파로 9월 채소류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34.7% 폭등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무는 89.8%, 배추는 67.3%나 올랐다.

이에 따라 올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 상승했다. 지난 3월 1.0%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6.20(2015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1% 상승했다. 직전인 8월 상승률은 0.7%이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3월 1%대에서 코로나19 여파로 4월 0.1%, 5월 -0.3%로 내려갔다가 6월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6월 0.0%, 7월 0.3%였다.

농·축·수산물이 전년 동월 대비 13.5% 오르면서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2011년 3월 14.6%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농·축·수산물은 9월 전체 소비자물가를 1.07%포인트 끌어올렸다.

농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19% 올랐다. 역대 최장기간 장마가 영향을 미쳤다. 올 여름 장마는 중부지방 기준 6월 24일부터 8월 16일까지 54일 지속됐다. 관측 사상 가장 긴 장마였다.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1.5% 올라 2011년 2월(21.6%)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신선채소는 34.9% 급등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에 외식이 줄어든 데다 저유가·교육분야 정책지원 강화에 저물가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긴 장마에 농산물 가격이 상승했으나 낮은 국제유가와 교육분야 정책지원 강화에 저물가 현상은 계속됐다"고 말했다.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공업제품은 0.7% 내렸다. 석유류는 12.0% 급락했고 가공식품은 1.2%로 소폭 상승했다.

전기·수도·가스는 4.1% 하락했다.

코로나19에 외식 등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며 서비스는 0.5% 오르는 데 그쳤다.

전세와 월세 부담도 커졌다.

집세는 0.4% 올라 2018년 8월(0.5%)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다. 전세(0.5%)는 2019년 2월(0.6%)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월세(0.3%)는 2016년 11월(0.4%) 이후 3년 10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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