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조성 의혹' 등 횡령·배임 혐의…본사 등 10여곳에서 회계자료 등 확보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검찰이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68)의 자택과 회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6일 오전 횡령·배임 혐의로 최 회장의 자택과 서울 중구 SK네트웍스 본사 등 10여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회계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최 회장이 회삿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과 관련해 본격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금융정보분석원(FIU)은 2018년 SK네트웍스에서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해 검찰에 고발했다.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가 맡아 내사를 해오다 최근 반부패수사1부로 넘겼다.
검찰은 자금 흐름을 쫓던 중 SK네트웍스가 200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최 회장이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잡고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이와 관련, "압수수색 외에는 현재로서는 확인되는 내용이 없다"면서 "상황을 더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휴대폰 중심 정보통신 유통업, 글로벌 무역업, 자동차 렌탈, 가전 렌탈 등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0조5741억원이다.
SK네트웍스의 대주주는 SK(주)로 39.14%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최 회장의 지분은 0.83%,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은 0.08%이다.
최 회장은 고 최종건 SK 창업주의 차남이자 최태원 SK 회장의 사촌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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