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도 길다”…유통업계, 새벽배송 넘어 '즉시배송' 전쟁
“1시간도 길다”…유통업계, 새벽배송 넘어 '즉시배송' 전쟁
  • 이선영 기자
  • 승인 2020.10.08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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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마트, 최소 주문금액 5천원만 넘어도 ‘초소량 초고속’ 배달 
롯데온(ON)도 간편가정식, 뷰티·건강상품 등 1시간 내 배송 실시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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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유통배달업계의 즉시 배송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퀵커머스(Quick-Commerce·즉시 배송)' 시장은 새벽 배송을 넘어 음식 배달처럼 제품을 주문 즉시 1시간 내로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즉석밥 한 개, 라면 한 봉지 등 소포장 제품 한 개만 주문해도 바로 배달해준다.

배달대행업체 바로고는 초소량 즉시 배달물량이 늘면서 지난 6월 배달 건수가 전년동기대비 13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켓배송과 새벽배송이 채우지 못했던 틈새를 공략해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초소량 즉시 배송 시장의 확대는 코로나 19로 배달 문화가 보편화된데다 1인 가구가 증가하고 편리함을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주 소비층으로 자리잡은 것이 주효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처럼 즉시 배달 시장이 주목받으면서 주요 배달업체 뿐만 아니라 대형 유통업체들까지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1인 가구를 공략한 소포장 제품이나 품목 다양화 및 배달시간 초단축 등 업체 간 다양한 차별점을 내세우며 시장 경쟁이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배달플랫폼 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B마트’는 자체 도심 물류거점을 확보, 상품재고를 직접 매입하고 배달인력을 활용해 초소량 초고속 배달을 실시하고 있다. 최소 주문금액이 5천 원만 넘으면 제품 1개라도 초소량 ‘번쩍배송’을 제공해 배달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B마트는 서비스 출범 9개월여 만에 서울 전역과 수도권 일부 지역(인천 남부, 경기 수원·성남·일산·부천)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했다. 

특히 B마트는 1인 가구를 타킷으로 소고기 소포장 제품도 집에서 바로 즐길 수 있도록 초소형 즉시배달을 실시해 유통업계의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B마트에서 판매하는 ‘엑셀컷’은 1인용으로 소포장 된 소고기로 B마트의 신선식품 인기 제품 중 하나다.

엑셀컷은 미국 농무부(USAD)에서 인정한 상위 등급의 프리미엄 품질의 소고기 브랜드인 엑셀비프의 소포장 제품으로 고품질의 소고기를 정육점이나 마트를 방문하지 않고 집에서 받아 바로 즐길 수 있어 수요가 높다. 엑셀컷은 B마트 출시 후 1차 물량이 완판됐으며, 1만팩 할인 행사의 경우 하루 만에 매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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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의 자회사 딜리버리히어로스토어스 코리아도 초고속 딜리버리 스토어 ‘요마트’를 오픈했다. 요마트는 딜리버리히어로가 해외에서 운영 중인 '디마트(Dmart)'의 국내 모델로 B마트와 같은 도심형 물류창고를 통해 생필품을 비롯한 다양한 물품을 30분 내에 배달하는 퀵커머스를 제공한다.  

요마트는 '편리미엄족'(편리함과 프리미엄의 합성어)을 위해 신선식품과 생활가정용품을 비롯해 반려동물용품 등 현재 약 3천개가 넘는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강남에서 요마트 1호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 

대형 유통사인 롯데그룹도 통합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ON)을 통해 초 소량 즉시 배달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한 시간 배송 잠실 서비스'를 확대한 것으로 롯데마트의 가정간편식 브랜드인 '요리하다' 상품과 밀키트, 롭스의 뷰티·건강상품 등 생활필수품 600여 개를 한 시간 내에 배송한다. 롯데마트의 대표 가정간편식 '요리하다'와 밀키트 50여 종, 롭스의 뷰티·건강상품 30여종도 주문할 수 있다.

이용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로 밤 12시까지 주문 가능한 B마트보다 이용 시간이 한 시간 더 긴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최소 주문 금액에 상관없이 상품 한 개만 구매해도 이용이 가능하며 3만 원 이상 주문 시 무료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식품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배달이 보편화 되고 1인 가구와 편리미엄 족이 증가하면서 이제 소량 즉시 배송 시대를 맞이했다“며 “주요 배달 플랫폼을 비롯해 기존 거대 유통사까지 합류하면서 퀵커머스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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