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부회장 유럽 출국…글로벌 현장경영 재개
이재용 삼성부회장 유럽 출국…글로벌 현장경영 재개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0.10.0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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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등 유럽 비지니스 미팅…5월 중국 출장이후 5개월만
기업인 특별입국절차 가능한 일본,베트남 출장도 검토
이재용 부회장의 국내 사업장 현장경영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8일 코로나19 여파로 중단했던 글로벌 경영을 재개했다. 유럽을 시작으로 일본과 베트남 등 기업인 패스트트랙(입국절차 간소화)이 적용되는 곳을 차례로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대한항공 전세기를 이용해 유럽으로 출국했다. 약 1주일 간의 일정으로 네덜란드를 거쳐 스위스 등 유럽의 기업인들을 만나 비지니스 미팅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네덜란드에는 반도체 장비기업 ASML이, 스위스에는 반도체사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있어 유럽일대 글로벌 반도체 및 통신 기업들과 만나 사업방향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부회장이 해외 출장에 나선 것은 지난 5월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방문이후 5개월 만이다.

이 부회장은 유럽 출장 이후 곧바로 아시아 지역 출장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달 중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에 위치한 삼성전자 공장 등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날짜는 유동적이나 이달 19일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THT 신도시 지구에 건설하는 삼성전자 연구개발(R&D) 센터 기공식 참석차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가 확산하며 행사가 취소됐다. 최근 베트남 정부가 외교관과 기업인 등에 대해 자가격리를 면제해주는 패스트트랙(신속통로·입국절차 간소화)을 적용하기로 하면서 출장 일정이 구체화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번 베트남 출장에서 하노이에 건설중인 R&D 센터와 인근 휴대전화 공장, 호찌민에 위치한 모바일·TV·가전제품 생산시설 등을 둘러볼 것으로 관측된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도 예방할 것으로 전해졌다. 푹 총리는 지난해 11월 방한 당시 이재용 부회장과 단독으로 만나 베트남에 반도체 생산 공장 설립을 요청하고, 인센티브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이번에 이 부회장과 푹 총리의 만남이 성사되면 반도체가 아니더라도 삼성이 베트남에 추가 투자계획이라는 '선물 보따리'를 내놓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베트남 출장에 앞서 8일부터 '기업인 특별입국절차'가 적용되는 일본을 먼저 갈 가능성도 있다. 이 부회장은 평소 일본에 지인과 사업상 인맥이 많아 일본 출장이 잦았다.

지난해에도 국내 반도체 소재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7월에 5박6일 출장길에 올랐고 11월에도 일본을 다녀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 부회장은 이날 패스트트랙 발효로 출입국 제한이 간소화됨에 따라 조만간 일본의 경영인 등을 만나 코로나19로 중단했던 5G 사업 등에 대한 논의를 재개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스가 내각이 새롭게 출범함에 따라 일본 현지 분위기를 파악하고 아베 정부의 수출규제 지속 여부에 대한 정보 취득도 필요한 상황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은 외국 정부 최고위층을 비롯해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 인공지능(AI) 분야 석학 등과 꾸준히 교류하며 1년의 3분의 1을 해외에서 보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출장이 중단된 것"이라며 "기업인 신속통로가 개설된 곳을 중심으로 조만간 해외 현장경영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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