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진출, 매력적이지만 소탐대실할 수도
유튜브 진출, 매력적이지만 소탐대실할 수도
  • 오풍연
  • 승인 2020.10.1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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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을 즐기는 나지만 선택과 집중 하기로...신중한 선택을 해야

[오풍연 칼럼] 요즘 대세는 유튜브다. 너도 나도 유튜브를 한다. 진입 장벽이 높지 않아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다. 무엇보다 고소득(?)을 올릴 수 있어 더 관심을 끈다. 취미 생활을 하면서 돈도 벌면 일석이조 아니겠는가. 실제로 한달에 수백만~수천만원을 벌기도 한단다. 부러움의 대상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요즘 어린이들에게 물어보면 유튜버가 꿈이라고 한다. 사회적 현상임은 틀림 없다.

주변 지인들도 유튜브를 한다며 좋아요를 눌러달라고 요청한다. 그것 또한 개인의 자유여서 존중한다. 나는 유튜브를 하지 않는다. 이런저런 권유는 많이 받았다. 인터넷 신문사 쪽에서 같이 해보자는 제의를 받기도 했다. 그 때마다 "아직 생각이 없다"며 사양하곤 했다. 물론 앞으로의 일이라서 장담하는 게 그렇지만 유튜브는 하지 않을 것 같다. 도전을 즐기는 나지만 선택과 집중을 하기로 했다.

내가 더 잘 할 수 있는 것은 글쓰기다. 그것만 전념할 생각을 갖고 있다. 현재 쓰고 있는 오풍연 칼럼만 매진하겠다는 뜻이다. 하루 평균 2~5개를 쓴다. 유튜브를 한다면 그만큼 시간을 빼앗길 터. 한 가지만이라도 잘 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다. 사람이 모두 잘 할 수는 없다. 적어도 글쓰기는 30년 이상 해온 일이라 상대적으로 쉽다. 또 즐기면서 글을 쓴다. 칼럼을 쓰면서 스트레스를 받은 적은 없다.

전업 유튜버들의 월 평균 수입은 1000만원에 가까웠다. 방송시설 등을 갖춘 전업 유튜버들의 월 평균 수입이 934만원,연봉으로 따지면 1억2000여만원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홍근 민주당 의원이 최근 공개한 1인 미디어 창작자(유튜버)의 신규 등록 현황과 2019년 수입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수입금액을 신고한 유튜버는 총 330명으로 신고한 수입금액은 184억9000만원이었다.

국세청이 지난해 9월부터 유튜버 등 신종사업에 대한 업종코드를 신설한 후 처음으로 공개되는 수입 규모다. 유튜버의 경우 구독자 1000명 이상, 연간 재생 시간 4000시간 이상이면 영상에 광고를 붙이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지난해 사업자 등록을 한 유튜버는 총 691명이다. 근로자를 고용하지 않고 물적 시설도 없는 '면세사업자'로 신고한 유튜버(1인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는 332명, 영상편집자나 시나리오 작가 등 인적시설과 방송 스튜디오 같은 물적 시설을 갖춰 '과세사업자'로 신고한 유튜버(미디어 콘텐츠 창작업)는 359명이었다.

이 같은 수입은 근로소득자 평균 월급 306만원(2018년 국세청 신고 소득 기준)의 3배에 해당하는 액수다. 유튜버들의 주요 수익원인 구글로부터 받는 광고수익이 73억5500만원으로 총 수입의 약 40%를 차지했다. 월평균으로는 371만5000원 정도다. 고소득이 보장되는 만큼 웃지 못할 얘기도 들린다.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을 선언하는 경우다. 남이 성공했다고 뛰어들었다가 낭패를 보기도 한다.

1인 미디어 창작자. 매력적인 직업이긴 하다. 그럼에도 신중한 선택을 하기 바란다. 소탐대실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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