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 가장 먼저 대선 출사표 띄우다
원희룡 제주지사, 가장 먼저 대선 출사표 띄우다
  • 오풍연
  • 승인 2020.10.1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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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에서도 이들 대권주자들을 적극적으로 밀어줘야...찬물 끼얹는 소리를 하면 안 돼

[오풍연 칼럼] 원희룡 제주지사가 여야 대선주자 가운데 가장 먼저 출사표를 띄웠다. 나는 앞서 칼럼을 통해 자리를 던지고 대권에 올인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제주라는 지역적 한계를 무시할 수 없어서다. 물론 비행기를 이용하면 1시간 거리지만 제약이 많을 수 밖에 없다. 도정을 자주 비우는 것도 옳지 않다. 기왕 할 바에는 올인하는 것이 좋다.

원희룡은 11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에 출연해 ‘대선에 출마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네, 준비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당내) 경선을 이겨야 출마하는 것”이라며 “경선에서 이길 수 있는 준비, 1단계 자체 정비를 하고 있다. 조만간 국민들 앞에 당당하게 밝히겠다”고 했다. 시점을 묻자 “가급적 10~11월에 더 구체화해 국민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답했다.

나도 국민의힘 현역 가운데 유력 주자로 그를 꼽은 적이 있다. 당내에는 없다시피 하다.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여러 차례 그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김종인은 최근들어 원희룡, 오세훈, 유승민 등을 언급했다.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마땅한 사람이 없어 그런  지도 모르겠다. 대선주자는 하루 아침에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원희룡은 야권 내 경쟁자로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꼽았다. 나는 안철수보다는 홍정욱을 꼽기도 했다. 원희룡 홍정욱 윤석열이 경쟁하면 볼 만 할 것 같다고. 그는 “현재 여론조사에서 (후보로) 나오는 윤석열, 안철수가 경쟁자라는 건 당연히 인정하고 들어가야 한다”면서도 “본선 경쟁력이라는 측면에서 원희룡만의 존재감과 경쟁력, 확장성을 입증하는 데 시간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희룡은 인기 빼고 갖출 것은 다 갖추었다. 스펙도 충분하다. 전국적 지명도만 낮을 뿐이다. 이것을 깨야 대권주자로 거듭 뜰 수 있다. 무엇보다 본인의 노력이 필요하다. 인기는 남이 가져다 주지 않는다. 내가 나의 노력으로 얻어야 한다. 원희룡도 이재명 경기지사를 벤치마킹해야 한다. 이재명이 거칠어도 이슈 선점은 잘 한다. 그래야 눈길을 끌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에서도 이들 대권주자들을 적극적으로 밀어주어야 한다. 찬물 끼얹는 소리를 하면 안 된다. 특히 김종인이 말 조심을 해야 한다. 야당은 김종인 때문에 표를 깎아먹고 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그렇다고 김종인이 물러나지도 않을 터. 그렇다면 판이라도 깨지 말아야 한다. 툭툭 던지는 그의 한마디에 야당 대권주자들이 상처를 입기도 한다.

원희룡이 먼저 치고 나온 만큼 야당 내 다른 주자들도 본격적으로 몸풀기에 나설 것 같다. 지금 가장 답답한 사람은 홍준표. 그는 복당이 안돼 상대적으로 불리하다고 할 수 있다. 원외는 뛰어봤자 벼룩이다. 원희룡도 원희룡 신드롬을 만들면 된다. 못할 이유는 없다. 대선은 어차피 세(勢) 싸움. 조직도 탄탄해야 겨뤄볼 만하다. 참모진을 잘 짜야하는 이유다. 원희룡의 뒷심이 주목된다고 하겠다. 권력은 쟁취해야 되는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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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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