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성년 주식계좌 개설 4.7배 급증…"자녀 재산 증식 기회로 활용"
올해 미성년 주식계좌 개설 4.7배 급증…"자녀 재산 증식 기회로 활용"
  • 김가영 기자
  • 승인 2020.10.1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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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까지 미성년 신규 주식계좌 29만 건...3월 코로나19로 주가 급락하자 폭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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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코노미뉴스 김가영 기자] 올들어 월평균 미성년 신규 주식계좌 개설 건수가 작년보다 4.7배 증가한 29만 건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사이 미성년자의 한해 계좌 개설이 10만 건을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증시가 폭락했을 당시 자녀의 재산을 늘릴 기회로 보고 계좌를 만들어 준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8월까지 미성년 신규 주식계좌 개설 건수는 총 29만1080건이다.

월평균 새로 주식계좌를 개설한 건수는 3만6385건으로 작년 월평균 건수인 7778건에 비해 368%나 증가했다.

주식계좌 수가 증가하며 예수금 총액도 함께 늘어났다.

미성년 주식계좌의 예수금 총액은 8월까지 2751억 원 증가했다. 매월 344억 원씩 늘고 있는 셈이다.

작년 한 해 늘어난 예수금 총액이 370억 원인 것에 비하면 증가세가 폭발적이다.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이후 신규 주식계좌 개설 건수는 매년 10만 건을 밑돌았으나 올해는 8월 한 달에만 6만3000여 건을 기록했다.

이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40만 건 이상의 미성년 주식계좌가 새로 개설될 것으로 보인다. 

예수금도 3월과 8월에는 각각 641억, 724억 증가해 작년 한해 증가치인 370억을 훨씬 넘는 금액을 기록했다.

미성년 주식계좌가 늘기 시작한 것은 3월부터다.

2월 신규 계좌개설 건수인 1만9777건에 비해 3월에는 4만2926건으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3월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식시장이 폭락했다.

고 의원은  "주가가 크게 떨어져 미성년 증여에 대한 세금부담(공제 한도 2000만 원)이 줄자 이를 자녀 재산증식의 유리한 기회로 활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 SK바이오팜을 필두로 한 공모주 열풍도 미성년 주식계좌 개설 증가에 한몫한 것으로 해석했다. 6월과 7월에는 SK바이오팜 상장에 대비해 공모주 시장에 자금이 몰리며 미성년자의 주식계좌 개설과 예수금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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