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경제학상, ‘경매의 대가’ 밀그럼-윌슨 美스탠퍼드대 교수 공동 수상
노벨 경제학상, ‘경매의 대가’ 밀그럼-윌슨 美스탠퍼드대 교수 공동 수상
  • 정우람 기자
  • 승인 2020.10.12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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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경매 형태 발견 “전세계 매수자·매도자에 이익”...2017년부터 4년 연속 美 경제학자에 돌아가
2020년도 노벨경제학상 공동 수상자인 폴 밀그럼(왼쪽)과 로버트 윌슨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정우람 기자] 올해 노벨 경제학상은 ‘경매의 대가’로 알려진 폴 밀그럼(72), 로버트 윌슨(83) 미국 스탠퍼드 교수가 공동 수상했다. 두 사람이 고안한 경매 이론은 학문적 성과에 그치지 않고 미국의 라디오 주파수 경매를 비롯해 천연가스 경매, 항공기 이·착륙 권리 경매 등 많은 국가가 도입한 경매 방식에 폭넓게 활용됐다. 이로써 노벨경제학상은 2017년부터 4년 연속 미국인 경제학자들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2일 폴 밀그럼과 로버트 윌슨 스탠퍼드대 교수를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해 발표했다. 두 사람은 경매 이론을 개척한 대가로 알려져 있다.

노벨위원회 측은 “경매는 어디에서든 벌어지고, 우리 일상생활에 영향을 준다”며 “밀그럼과 윌슨은 경매 이론을 개선했고 새 경매 형태를 발명해 전세계 매도자와 매수자, 납세자에게 헤택을 줬다”고 수상 이유를 설명했다.

노벨경제학상은 스웨덴의 발명가 겸 사업가 알프레드 노벨(1833∼1896)의 유언에 따라 만들어진 물리학·화학·문학·평화상 등과 달리 1968년에야 창설됐다. 노벨상 탄생의 배경이 된 ‘노벨의 유지’와는 거리가 먼 셈이다. 이 상이 생겨난 뒤로 미국 유수 대학의 경제학 교수들이 상을 휩쓸다시피 해 ‘미국인을 위한 상’이란 말까지 생겨났다.

본인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미국 경제학자 밀튼 프리드먼은 1976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하려면 우선 미국인이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에 밀그럼과 윌슨 두 스탠퍼드대 교수가 노벨경제학상을 받음으로써 이같은 주장이 단순한 가설은 아님이 새삼 입증됐다.

미국 서부의 명문 스탠퍼드대 교수 2명이 노벨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하는 것으로 2020년도 노벨상 수상자 발표가 모두 마무리됐다. ‘노벨상의 다른 분야보다도 경제학상만큼은 미국이 독보적’이란 세간의 인식이 새삼 사실로 확인됐다.

올해 노벨상은 총 6개 부문에서 국제기구 1곳을 포함해 총 12명의 수상자가 나왔다. 미국인이 거의 모든 부문에 포함되며 자연과학은 물론 문학, 경제학 등에서도 미국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보여줬다. 다음은 올해 노벨상 수상자 명단.

△생리의학상 하비 J. 올터(미국), 마이클 호턴(영국), 찰스 M. 라이스(미국) 3인 공동 수상 △물리학상 로저 펜로즈(미국), 라인하르트 겐첼(독일), 앤드리아 게즈(미국) 3인 공동 수상 △화학상 에마뉘엘 샤르팡티에(프랑스), 제니퍼 다우드나(미국) 2인 공동 수상 △문학상 루이즈 글릭(미국) △평화상 국제식량계획(WFP) △경제학상 폴 밀그럼(미국), 로버트 윌슨(미국) 2인 공동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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