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의선 회장, ‘트렌드를 읽어라’!
현대차 정의선 회장, ‘트렌드를 읽어라’!
  • 오풍연
  • 승인 2020.10.1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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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브랜드 인지도를 더 높여야...아직은 고급차 이미지를 심지 못해

[오풍연 칼럼]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부회장이 14일 회장으로 승진한다. 2018년 9월 수석부회장이 된 지 2년 만이다. 아버지인 정몽구 회장의 건강과도 무관치 않다. 정 회장은 아산병원에 장기 입원 중이다. 그의 회장 승진에 이의를 다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정 회장을 대신해 현대차그룹을 잘 이끌어 왔기 때문이다. 승계 과정에서 잡음도 없다.

나는 정 부회장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50세로 비교적 젊은 나이이지만, 경영수업을 제대로 받았다. 무엇보다 재벌에서 흔한 스캔들이 없었다. 정의선이 어떻다 하는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다. 현대차의 장점이 아닐 수 없다. 이제 정의선 체제가 본격화됨으로써 제2의 도약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자동차 시장은 무한경쟁에 돌입한 상태다. 거기서 살아남아야 한다.

현대차는 변화에 비교적 잘 대응해 왔다고 본다. 전기차도 그렇고, 수소차도 그렇다. 노키아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 트렌드를 놓치면 안 된다. 정의선이 자동차시장의 변화는 잘 읽는 듯 하다. 변화는 선제적으로 이끌어야 한다. 뒤따라 가려고 하면 힘도 들고, 성과를 내기도 쉽지 않다. 그동안 정의선은 나름대로 대비를 해왔다.

‘트렌드를 읽어라’ 정의선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다. 정 부회장은 현대·기아차를 올 상반기 기준 세계 4위권 전기차(EV)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FCEV) 트럭 양산에 성공하며 미래 친환경차 사업에도 속도를 내는 중이다. 그는 지난 달 14일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2025년 전기차 판매 연 100만대 이상, 글로벌 점유율 10%대로 세계 선두가 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정의선도 예전 스티브 잡스처럼 직접 나선다. 그것은 아주 잘 하는 일이다. 그룹 회장이라고 뒤에 있을 필요는 없다. 경우에 따라선 회장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야 한다. 예전 정의선이 신차 발표회 때도 설명하는 것을 보았다. 기업 오너가 설명하면 더 신뢰를 한다. 정의선은 그 점에서도 평가를 받고 있다. 시장이 그를 인정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는 인재영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것 역시 평가를 받을 만하다. 결국 사람이기 때문이다. 정의선은 임직원 직급 간소화, 상무 이하 임원 직급 축소 등 수평·자율적 조직문화 안착에도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미 항공우주국(NASA) 출신 신재원 박사를 현대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부 부사장으로 영입한 것을 비롯해 삼성전자 출신 지영조 사장(현대차 전략기술본부장), 닛산자동차 출신 호세 무뇨스 사장(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 등 외부 인재를 적극 수혈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브랜드 인지도를 더 높여야 한다. 아직은 고급차 이미지를 심지 못하고 있다. 제네시스로 승부수를 띄우기 바란다. 미국 시장에서는 어느 정도 인정을 받고 있지만, 중국이나 유럽에서는 아직도 생소하단다.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세계적 자동차 그룹으로 성장하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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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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