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0.5% 동결…올 성장률 -1.3% 전망
한은, 기준금리 0.5% 동결…올 성장률 -1.3% 전망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0.10.1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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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월 이어 세번째 동결…경기 방어에 초점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4일 기준금리를 연 0.5%로 동결했다. 

비교적 안정된 금융시장과 부동산·주식 등 자산시장 과열 논란 등을 고려할 때 금리 추가 인하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금통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회의를 갖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0.5%로 동결했다.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된 지난 3월 연 1.25%에서 0.75%로 인하하고, 5월 다시 0.5%로 낮춘 뒤 7월과 8월, 이달에 걸쳐 세 차례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한 것이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수출 부진이 완화됐지만 민간소비가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미약한 가운데 설비투자 회복이 제약되고 건설투자 조정도 이어졌다”면서 “큰 폭의 취업자 감소 등에 고용 상황도 계속 부진하다”고 밝혔다.

앞으로 국내경제가 수출을 중심으로 완만하게 회복하겠지만,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태라는 게 금통위의 진단이다.

아울러 금통위는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 8월 27일 제시한 전망치 -1.3%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되도록, 금융 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이라면서 "수요 측면에서 물가 상승 압력도 낮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번 금리동결은 시장의 예상과도 부합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데다 잇따른 금리인하에 따랄 급증한 가계부채 문제 등을 감안했을 때 한은이 금리 조정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동결 조치와 관련,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완화적 통화 기조를 유지한 것”이라면서 “시중 유동성이 부동산·주식시장으로 쏠리는 현상이 심화되면서 추가로 금리를 내리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풀이했다. 

한은이 당장 금리를 내리기도, 올리기도 쉽지 않은 만큼 경제 불확실성이 지금처럼 계속되면 내년에도 금리동결을 이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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