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세계 5위 자동차기업 성장에 늘 그가 있었다"
정몽구, "세계 5위 자동차기업 성장에 늘 그가 있었다"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0.10.14 15:09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차 품질,현장,글로벌경영 성공...명예회장 14일 물러나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정몽구 명예회장(82)이 14일 아들 정의선 수석부회장에게 회장 자리를 맡기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1999년 현대차 이사회 의장에 오른 지 21년 만이자 2000년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과의 '왕자의 난' 이후 홀로서기에 나선지 20년 만의 3대 세대교체다. 정의선 회장에 대한 '권력이양'도 정몽구 명예회장이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 명예회장은 1938년 강원도 통천에서 태어나 경복고와 한양대 공업경영과를 졸업한 후 1970년 2월 현대차에 입사했다. 1974년에 현대자동차서비스를 설립하면서 독자경영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국내 자동차 산업을 세계 5위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시킨 정 명예회장은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최초로 자동차 전문그룹을 출범시키고 자동차를 중심으로 부품산업과 소재산업을 비약적으로 성장시켰다.

당시 해외공장 건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상당했음에도 정 명예회장은 뚝심있게 밀어붙였다. 그 결과 글로벌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었으며, 외환위기 여파에서 탈출해 현대차는 기아차까지 인수하며 덩치를 키웠다.

2005년 미국, 2008년 체코, 2011년 러시아, 2012년 브라질에 생산공장을 지은 현대차는 중국 충칭공장까지 세우며 지속적인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영향력을 강화해 나갔다. 현재 현대차는 충칭공장을 더해 미국과 러시아, 중국, 터키 등에서 9곳의 해외공장을 가동 중이며 내년에는 연산 25만대 규모의 인도네시아 공장도 완공된다.

2000년 9월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10개 계열사, 자산 34조에 불과했던 현대차그룹은 2019년말 현재 54개의 계열사와 총 234조7060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그룹으로 성장했다. 특히 핵심 기업인 현대차와 기아차는 전 세계 10개국에 완성차 생산시설을 갖추고 매년 700만대 이상을 판매하는 세계 5위권의 글로벌 자동차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정 명예회장은 '품질 경영'과 '현장 경영'이라는 경영철학의 이념하에 지난 20여년간 현대차그룹을 이끌어왔다.

전 세계 균일한 고품질의 생산공장을 적기에 건설할 수 있는 표준공장 건설시스템을 확립하고 전 세계에 위치한 현대공장을 직접 찾아가 발로 뛰며 생산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현장경영을 펼쳤다. 이외에도 정 명예회장은 서플라이 체인 혁신을 매개로 협력업체의 글로벌 성장을 촉진했다. 현대·기아차의 해외공장 건설시 국내 부품업체 공동진출은 정 명예회장의 의지의 결과물이었다.

자동차 외에도 철강산업 부문에 많은 투자를 했다. 정 명예회장은 외환위기로 경영난을 겪던 한보철강을 인수하고 일관제철소를 건설하는 등 자동차 부품업체 경쟁력 확대와 자동차 산업의 선순환형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

올해 정몽구 명예회장은 세계 자동차산업 최고의 권위에 빛나는 '자동차 명예의 전당(Automotive Hall of Fame)' 헌액 대상자로 선정됐다. 1939년 설립된 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 은 세계 자동차 역사에 길이 남을 뛰어난 성과와 업적을 바탕으로 자동차산업과 모빌리티 발전에 중대한 역할과 기여를 한 인물을 '명예의 전당'에 헌액한다.

'자동차 명예의 전당' 측은 "정몽구 회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을 성공의 반열에 올린 업계의 리더"라며 "기아차의 성공적 회생,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 고효율 사업구조 구축 등 정몽구 회장의 수많은 성과는 자동차산업의 전설적 인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헌액 이유를 밝혔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2001년 '자동차 명예의 전당'으로부터 '자동차산업 공헌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20년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으로 다시 한번 세계 자동차 산업에서의 공로를 인정받게 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