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삼성그룹 회장' 언제 달까
이재용 부회장 '삼성그룹 회장' 언제 달까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0.10.1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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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리스크 해소,이건희 회장 와병으로 내년 5월쯤 가능 점쳐
정의선 현대차 회장 계기로 4대그룹 총수 4050 세대
젊어지는 한국 재계...주요그룹 3세·4세 경영보폭 넓혀
유럽 출장을 마치고 14일 귀국한 이재용 삼성 부회장
유럽 출장을 마치고 14일 귀국한 이재용 삼성 부회장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재계 1위 삼성그룹의 사실상 리더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52)은 언제 명실상부한 회장 자리에 오를까.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50)이 14일 회장에 오르면서 4대 그룹 총수 가운데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만 '꼬리'를 떼지 못하고 있다.

특히 재계 2위인 현대차 정회장은 올해 지천명의 나이이고, 4위인 LG 구광모 회장은 48세로 삼성에 비해 그룹 규모나 연배도 있어 아래에 있어 그 시기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이 부회장은 무엇보다 경영권 승계와 국정농단 파기 환송심 재판을 다음 달 앞두고 있어 '사법 리스크' 해소가 급선무이다. 또한 이건희 회장이 6년6개월째 꼼짝없이 병상에 누워있어 대관식 일정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그의 회장 등극이 빨라야 연말, 아니면 사실상 총수에 오른 내년 5월10일쯤 돼야 가능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로써 4대 그룹이 모두 만 60세 이하의 젊은 총수 체제가 됐다. 재계3위인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은 올해 환갑으로 최연장자다.

4대 그룹 총수들은 세대교체를 통해 총수에 올랐다는 공통점을 지녀 종종 만나 재계 현안을 논의하고 친목을 도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회장은 최근 삼성과 SK, LG의 배터리 사업장을 차례로 방문해 차세대 사업 협력을 논의하는 신 풍경을 만들기도 했다.

최연소인 구광모 LG 회장은 2018년 6월 구본무 전 회장 별세로 회장에 오른 뒤 과감한 사업재편과 인사 등으로 기업문화 혁신을 꾀하고 있다.

4대 그룹 이외에서도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다. 재계 5위인 롯데그룹은 신격호 회장 별세로 차남인 신동빈 회장(64) 체제 구축을 다지고 있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37)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부사장이 지난달 말 인사에서 사장·대표이사로 승진하면서 '3세 경영'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2010년 한화에 입사한 김 대표는 2015년 전무로 승진한지 4년 만인 올해 초에 부사장으로, 다시 9개월여 만에 사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됐다.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은 최근 아들 정용진 부회장(52)과 딸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부문 총괄사장(48)에게 각각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을 증여하면서 세대교체 준비 작업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진그룹 3세대인 조원태(45) 회장은 지난해 4월 조양호 전 회장 별세후 곧바로 경영권을 이어받아 회장에 취임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기선(38) 부사장이 그룹 선박해양영업본부 대표,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 지주사 경영지원실장 등을 겸임하며 그룹 신사업을 이끌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이웅열 전 회장이 2018년 말 은퇴를 선언하며 현재 4세 경영체제로 가는 과도기적 시기다. 이 전 회장이 은퇴하며 장남인 이규호(36) 상무가 전무로 승진하고 코오롱인더스트리 최고운영책임자에 임명됐다.

CJ그룹은 최근 올리브영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를 공식화하면서 이재현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30) CJ제일제당 부장으로의 경영권 승계작업이 시작됐다고 재계는 보고 있다. LS그룹에서는 지난해 말 인사에서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동휘(38) LS 전무 등 3세들이 모두 승진한 뒤 보폭을 넓히는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디지털·모바일 시대 등 빠르게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총수, 임원이 젊어지는 것은 시대적인 흐름"이라며 "세대교체를 한 주요 그룹들의 혁신 경쟁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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