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값 떨어지나...호가 수천만원↓​ 매물 10%↑
강남 아파트값 떨어지나...호가 수천만원↓​ 매물 10%↑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0.10.1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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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 주간 조사…강남구 아파트값 18주만에 하락
수도권 전셋값은 62주째 상승...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8주째 0.01% 상승
서울 아파트단지
서울 아파트단지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서울에서 강남구 집값이 18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고, 수도권에서 매물이 10%이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62주 연속 상승했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8주 연속 0.01%를 기록하며 횡보했다.

1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둘째주(12일 기준) 서울의 전셋값 상승률은 0.08%를 기록해 지난주와 같은 수준으로 올랐다.

◇서울 전셋값 68주 연속 상승세

서울 강남4구 전셋값 변동률은 송파구가 0.11%로 지난주보다 0.03%포인트 올랐고, 강남구(0.09%→0.10%)와 서초구(0.07%→0.08%)도 전주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강동구는 0.10%에서 0.08%로 소폭 줄었다. 이밖에 용산구(0.09%)와 성북구(0.09%), 마포구(0.08%) 등이 평균 상승률 이상으로 올랐다.

감정원은 "신규 입주물량 감소와 청약대기 수요, 거주요건 강화 등으로 전세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과 역세권 등을 중심으로 가을철 이사수요가 유입되면서 전셋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도권 전셋값 상승률은 0.14%에서 0.16%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전셋값은 서울의 경우 68주 연속, 수도권은 62주 연속 상승한 것이다.

수도권 전셋값은 새 임대차법 시행 직후인 8월 첫째주 0.22% 올라 올해 최고점을 찍은 뒤 0.18%(8월2주)→0.17%(8월2주)→0.16%(8월3주∼9월4주)→0.15%(9월5주)→0.14%(10월 첫째주) 등으로 상승세가 점차 둔화했으나 이번주에는 다시 상승폭을 키웠다.

경기도(0.19%)는 화성시(0.25%→0.32%)가 동탄신도시 신축 위주로 전셋값이 많이 올랐고, 의정부시(0.28%→0.32%), 수원 장안구(0.19%→0.27%), 구리시(0.10%→0.19%), 안성시(0.09%→0.24%) 등의 상승폭이 비교적 컸다.

지방도 전셋값 변동률이 0.15%에서 0.16%로 소폭 올랐다. 5대 광역시는 0.16%에서 0.18%로, 8개도는 0.09%에서 0.11%로 각각 상승폭이 커졌고, 세종은 1.39%에서 1.37%로 상승폭을 좁혔다. 시·도별로는 세종(1.37%), 울산(0.46%), 대전(0.28%), 강원(0.24%), 인천(0.23%), 충남(0.20%), 경기(0.19%) 등의 순이었다.

전국의 전셋값 변동률은 지난주 0.14%에서 이번주 0.16%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서울 강남 집값 하락 확산되나

아파트 매매가격은 보합세가 이어졌다. 서울의 아파트 가격상승률은 0.01%로 8주 연속 0.01% 상승을 이어가며 횡보했다.

다만 강남구의 집값 변동률은 -0.01%로 18주 만에 처음 하락으로 전환해 상승·보합 행진을 멈췄다. 서울 강남권에서 최근 급매물 위주로 주택이 거래되면서 호가가 수천만원씩 낮아지고 매물도 조금씩 쌓이기 시작했다.

아직 본격적인 하락 전환으로 보기엔 이르다는 평이 많지만, 완강한 강보합에서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어 시장의 향배가 주목된다.

강남권에선 소폭이지만 호가가 내려가는 단지도 나온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7㎡의 경우 그동안 22억5000만원으로 호가가 유지됐으나 22억원, 21억7000만원 등으로 내렸다.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요즘 급매로 나오는 물건이 가격이 다소 내려가고 있다"며 "전용 77㎡는 22억2000만원까지 거래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다소 조정되면서 잘만 협상하면 21억원까지도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84㎡)는 23억~23억5000만원으로 호가가 유지됐으나 최근 수천만원 내린 매물이 나왔고, 강동구 고덕주공(84㎡)도 12억4000만원까지 올라갔던 호가가 2000만~3000만원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처 관계자는 "잠실 대규모 단지에서 실거래가와 호가가 다소 내려가면서 매수 문의도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강북구 수유동이나 금천구 가산동 등 서울 다른 지역에서도 호가가 수천만원씩 하락하는 단지가 나오고 있다.

매물도 쌓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매물은 이달 5일 3만6987건이었으나 이후 계속 쌓여 15일 4만1577건으로 12.4% 불어났다. 같은 기간 강남4구에서는 1만1050건에서 1만2223건으로 아파트 매물이 10.6% 늘어났다.

경기도의 경우 7만8167건에서 8만5035건으로 증가했고, 수도권 전체적으로 보면 매물이 13만6072건에서 15만58건으로 10.3% 늘었다. 감정원은 "연이은 정부 부동산 대책과 보유세 부담 등으로 서울 매매시장은 대체로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강남구는 일부 재건축 단지나 대형 평형 위주로 호가가 하락하면서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0.10%, 인천은 0.08% 올라 수도권 전체적으로 0.0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집값 상승률은 지난주(0.06%)보다 소폭 올랐다.

용인시 기흥(0.22%)·수지구(0.19%)는 그동안 상승폭이 낮았던 단지들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고, 고양시 덕양구(0.20%), 일산시 동구(0.17%), 의정부시(0.17%), 성남시 중원구(0.16%) 등은 교통개선 기대감이 있는 지역과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올랐다.

지방의 아파트값 상승률도 0.10%에서 0.11%로 소폭 커졌다. 5대 광역시는 0.15%에서 0.18%로 상승폭을 키웠다. 울산시(0.26%)는 신규 분양이 있는 남구(0.52%)와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있는 중구(0.26%) 위주로 올랐고, 광주(0.02%)는 전체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수도 이전 논의로 최근 집값이 많이 오른 세종시는 상승률이 지난주 0.39%에서 0.27%로 둔화했다. 최근 집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 등 영향으로 상승률이 둔화한 것으로 감정원은 분석했다.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0.09%로 지난주(0.08%)와 비교해 0.01%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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