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주 1인당 평가차익 6억원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15일 코스피에 상장되면서 방시혁 대표가 '금방석'에, BTS 멤버 7명은 '돈방석'에 올라 앉았다.
이날 빅히트는 시초가 27만원보다 4.4% 낮은 25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에 따라 방 대표가 보유한 빅히트 주식 1237만7337주(지분 36.57%)의 가치는 3조1933억여원으로 치솟았다.
이는 재벌닷컴이 집계한 국내 상장사 주식재산 순위(이날 종가 기준)와 비교하면 7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3조2440억원) 다음 8위에 해당한다. 전날 현대차그룹 수장 자리에 오른 9위 정의선 회장(3조1587억원)을 300억원 이상 앞섰다.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창업자(2261억원),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창업자(1542억원) 등 기존 연예계 주식부자들을 뛰어넘어 연예계에서 비교할 상대가 없는 '재벌급' 부자가 됐다.
방 대표로부터 1인당 6만8385주씩 증여받은 방탄소년단 멤버 7명도 각자 지분가치가 176억여원에 달했다. 현재 연예인 주식부자 순위 7위인 한성호 FNC엔터테인먼트 대표(197억원)에 이어 공동 8위에 일제히 이름을 올렸다.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받은 임직원들도 수백억대 평가차익을 얻게 됐다. 윤석준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공모가의 약 127분의 1인 1063원에 빅히트 주식을 사들일 수 있는 스톡옵션을 12만주 보유하고 있어 평가차익이 308억원으로 추산됐다. 각각 스톡옵션을 각각 8만8000주, 12만8000주 보유하고 있는 김신규 매니지먼트 총괄이사와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직원 1명의 평가차익도 225억원, 328억원에 이른다.
이밖에 142만1691주를 청약한 우리사주조합도 총 1749억원의 평가차익이 기대된다. 직원은 7월말 현재 313명으로 이를 기준으로 할 경우 1인당 평균 평가차익은 6억1000만원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