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 들인 전통시장 청년몰, 절반은 2년 내 폐업했다
500억 들인 전통시장 청년몰, 절반은 2년 내 폐업했다
  • 김가영 기자
  • 승인 2020.10.19 15:13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7월 기준 가동률 72%에 그쳐…"운영·사후관리 지원 필요"
전주 남부시장의 한 청년몰 점포./연합뉴스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가영 기자] 청년몰 입점 점포 중 2년 이상 생존한 점포가 전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으로부터 제출받아 1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전국 35개 전통시장 내 594개 청년몰 점포 중 226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드러났다. 폐업률이 38%인 것이다.

특히 2017~2018년 조성된 청년몰 점포의 경우 459곳 중 226곳이 문을 닫아 49.2%의 폐업률을 기록했다.

2년 이상 생존하는 청년몰 점포는 전체 절반에 불과한 셈이다. 

청년몰 조성사업은 핵심상권에 집단상가를 조성하고 청년창업을 육성하기 위해 2016년부터 추진됐다. 

이 사업에 올해까지 지원된 정부예산은 534억원 이상이며, 지자체 매칭예산을 합하면 1000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이미 폐업한 점포 뿐 아니라 아직 남아있는 점포의 경영 상황도 악화돼 문제가 크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이 커 추가 폐업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실제 전체 594개 점포 가운데 영업 중인 곳은 426곳(대체상인 포함)으로 가동률로 계산하면 72%에 불과했다. 

인천 강화시장, 충북 제천중앙시장, 인천 신포시장의 가동률은 10%대에 머물렀다.

매출액에서도 뚜렷한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 청년몰의 올해 월평균 매출액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약 20% 감소했다.

이철규 의원은 “청년몰은 폐업률이 높아 전통시장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이란 사업 취지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조성된 청년몰의 운영과 사후관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