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률 가장 높은 역세권은 신목동역…2년간 128% 올라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역세권 중에서 가장 아파트값이 비싼 곳은 서울 신반포역이고, 최근 2년간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역세권은 신목동역으로 파악됐다.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이 한국도시연구소와 함께 한 '2020년 상반기 실거래가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아파트 매매가 상위 10위 역세권(지하철역 반경 500m) 중 1위는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역으로 3.3㎡당 9456만원에 달했다.
신반포역 인근은 신반포1차 재건축을 통해 지어진 대림아크로리버파크와 반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퍼스티지 등 고급 아파트촌으로 둘러싸여 집값이 3.3㎡당 1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아크로리버파크 등은 이미 수년전에 3.3㎡당 가격이 1억원을 훌쩍 넘겼다.
2위는 강남구 대치동 한티역으로 3.3㎡당 매매가가 8405만원이었고 3위는 일원동 대모산입구역으로 8354만원이었다. 뒤이어 반포동 사평역(8101만원)과 반포역(8024만원), 강남구 대치동 대치역(7960만원) 등 순이었다.
상위 10개 역세권은 모두 서초구와 강남구에 모여 있다. 10위는 강남구 일원동 대청역으로 3.3㎡당 7730만원이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역세권 아파트값 상위 10위권내 순위 변동이 꽤 역동적이었다.
서초구 반포동 구반포역은 올 상반기는 상위 7위인데 2년 전인 2018년 상반기엔 1위였다. 이곳은 아파트 가격이 3.3㎡당 7356만원에서 7937만원으로 7.9% 오르는 데 그쳤다. 인근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이 아직 제 속도를 내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주거는 물론 교육환경까지 좋은 한티역의 경우 10위에서 2위로 단숨에 상위권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5974만원에서 8405만원으로 40.7% 상승했다.
올해 상위 10위권에 오른 사평역, 반포역, 대청역은 2년 전에는 상위 10개 역에 포함되지 않았다.
2년간 아파트값 상승률로 보면 강남권외 지역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가장 많이 오른 곳은 128.7%의 상승률을 기록한 양천구 목동 신목동역이었다. 2018년 2002만원이었는데 올해 재건축 호재를 안고 4578만원으로 뛰었다. 2위는 도봉구 도봉동 도봉산역으로 833만원에서 1873만원으로 124.8% 올랐고, 3위는 금천구 시흥동 시흥역으로 1811만원에서 3794만원으로 109.5% 상승했다.
동작구 대방동 보라매역도 108.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집값 상승률 1~4위가 2년간 집값이 두배 이상 뛴 것이다.
뒤이어 마포구 아현동 애오개역(96.1%), 성동구 하왕십리동 상왕십리역(87.3%), 강남구 삼성동 삼성중앙역(82.1%) 등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