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닷새 일정의 베트남 출장을 마치고 23일 오전 귀국했다.
이 부회장은 공항에서 베트남 신규투자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연내 일본 출장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일본도 고객들을 만나러 한번 가야 한다"며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귀국후 김포공항 인근에 마련된 임시진료소로 이동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다. '기업인 신속통로'(입국절차 간소화)를 통해 자가격리는 면제된다.
이번 베트남 출장에는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노태문 무선사업부장 사장,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 부사장과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동행했다. 이 부회장은 베트남 출장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면담, 삼성전자 신규 연구·개발센터 공사 현장, 스마트폰·가전 사업장 방문 등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지난 20일 푹 총리와 면담에서 베트남 신규투자에 대해 요청받았는데, 반도체나 전기차 배터리 관련 여부가 주목된다.
이 부회장은 임직원들에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어떤 큰 변화가 닥쳐도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실력을 키우자"며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일본 등 해외현장 방문과 글로벌 기업들과의 교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장경영 일정은 재판과 맞물려 있다.
전날(22일) 경영권 승계의혹 관련 첫 공판기일이 열렸으며 이 부회장 측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26일부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이 서울고법에서 재개된다.